꺼림직한 3차 선거인단 결과…野, 이재명 공세 본격화 빌미로도
뉴스1
2021.10.11 13:53
수정 : 2021.10.11 13:53기사원문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민주당 대선 주자로 선출됐지만,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놓고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1·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압승을 거둔 이재명 후보가 마지막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낙연 후보에게 완패했기 때문이다.
11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누적 득표율 50.29%로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3차 슈퍼위크 전까지 이재명 후보는 54.90%의 득표율로 여유롭게 본선 직행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3차 국민선거인단이 이낙연 후보에게 몰표를 주면서 가까스로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3차 국민선거인단은 30만5779명 중 24만8880명(투표율 81.39%)이 참여할 정도로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이재명 후보가 야권의 대장동 공세에 직면한 만큼 지지자들이 결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낙연 후보가 62.37%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재명 후보는 28.30%에 그쳤다.
이를 두고 대장동 의혹 여파가 여론의 변화를 가져온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선거인단은 민주당원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어 사실상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특히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 후 진행됐다는 점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재고해보자는 여론의 움직임이 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받았다.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놓고 당내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민주당 권리당원의 표심은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른 적이 없었다"면서 "3차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오로지 이낙연 후보 측만 모았다면 모를까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매우 혼란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의 부진한 3차 국민선거인단 성적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야권은 이를 계기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전면 공세에 나섰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승승장구하던 이재명 후보가 (3차 선거인단에서) 28%, 이낙연 후보가 63%를 득표한 것은 비리 후보로는 안 된다는 민주당 대의원들의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이날 "(민주당 대선 경선) 3차 선거인단의 득표율은 이낙연 62.37%, 이재명 28.3%로 이낙연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서는 압승을 거뒀다. 투표율은 81.39%나 됐다"라며 "비리 의혹과 구설에 시달리는 후보, 민심이 거부한 후보를 끝까지 안고 갈지는 민주당 지도부의 선택이지만, 국민의힘과 같은 경선 방식이었다면 이재명은 이미 아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버티면 여당 대선후보가 투표 전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해 "국민이 이재명 지사를 자신이 규정한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 세력'의 본산으로 의심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이재명 후보와 여당이 유념해야 할 사실이 있다. 여권 대선 후보 선출로 이른바 '대장동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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