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인정받았는데 또"…서울반도체, 美 조명 유통사에 소송
뉴시스
2021.10.14 14:35
수정 : 2021.10.14 14:35기사원문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는 글로벌 유통기업 에이스 하드웨어(Ace Hardware)를 상대로 지난 12일 미국 텍사스 서부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사의 16개 LED 특허를 침해한 미국 조명 제조업체 파이트(Feit Electric)의 필라멘트 벌브를 해당 기업이 판매했다는 내용이다.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소장에는 "파이트사의 조명제품들은 LED 조명의 각 제조 단계별 핵심 공정과 관련된 16개에 이르는 서울반도체 특허 기술을 침해해 제작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기술은 서울반도체가 1조원이 넘는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해 개발한 2세대 LED 기술로 ▲고연색 구현 기술 ▲고전압 드라이버 기술 ▲광확산 렌즈 기술 ▲멀티칩 실장 기술 ▲광추출 향상 기술 ▲신뢰성 향상 기술 등 에피, 칩, 패키지, 모듈, 렌즈 드라이버 제작 등과 관련된 16개 LED 혁신기술이다.
서울반도체는 이미 유럽과 북미에서 수차례 필라멘트 LED 전구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판결을 받아 승소했다.
지난해 9월 독일 뒤셀도르프지방법원으로부터 필립스의 필라멘트 LED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및 침해품 회수, 파괴명령 등의 판결을 이끌어내는 등 독일에서 2차례 승소했다. 또 2019년 9월 미국 텍사스 북부지방법원은 미국 최대 LED 전구 온라인 유통채널인 서비스 라이팅 일렉트리컬 서플라이즈(Service Lighting Electrical Supplies, Inc.)에 대해 판매금지 판결을 내렸다.
이번에 소송 대상에 포함된 파이트의 LED 전구 제품들에 대해서도 이미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과 캘리포티아 중부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각각 2019년과 지난해 판매금지 판결을 받았지만 유통업체들이 계속 특허 침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서울반도체는 전했다.
홍명기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글로벌 제조기업과 유통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공헌을 외치며 한편으론 지적재산 침해가 분명한 제품을 단기 이익을 위해 제조하고 판매하는 두 얼굴을 가졌다"며 "이런 비즈니스는 세상의 젊은이들과 중소기업의 희망사다리를 걷어차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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