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마지막 퍼즐 '개포우성7차' 정비구역 지정
파이낸셜뉴스
2021.10.28 11:33
수정 : 2021.10.28 11: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공재건축 후보지로 거론됐던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아파트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속도를 내며 오세훈 시장이 주도하는'민간 재건축'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를 1234가구의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담은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됐다.
강남구 일원동 615에 위치한 개포우성7차아파트는 17개동 14층 802가구 규모로 지하철3호선 대청역에 접하고 있다. 1987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강남구에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를 꼽혀왔다.
지난해 8·4 대책 이후 '공공재건축'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입주민들의 반대로 민간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민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 재건축 활성화를 표명하면서 향후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는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99.99% 이하, 최고높이 120m 이하(최고층수 35층 이하)로 총 1234가구(공공임대 165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 기부채납과 공원·녹지·도로 등 공공·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는 계획도 함께 수립됐다. 최종 건축계획은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지금까지 정체되었던 재건축사업을 빨리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기존 가구(802가구) 수 대비 1.54배(1234가구) 이상 공급가구가 늘어나, 앞으로 주택공급 확대 및 장기전세 등 임대주택 공급도 확대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개포우성7차와 더불어 '삼포 삼총사'로 불리던 일원개포한신과 개포현대4차도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곳은 본래 통합개발을 진행했지만 단독 재건축으로 선회했다.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일원개포한신은 지난 8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개포현대4차는 142가구의 나홀로 아파트로,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속도가 가장 느리다. 다만 소규모 재건축을 추진하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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