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3000억 물류·인프라 운용사에 키움·KDB
2021.11.11 10:20
수정 : 2021.11.11 1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정사업본부가 총 3000억원 규모 국내 물류부동산 및 인프라 위탁운용사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KDB인프라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코로나19 후 이커머스(온라인상거래) 중심 소비 생태계가 대세가 되면서 급성장한 물류시설과 장기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만들 수 있는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예금은 국내 물류부동산 위탁운용사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투자기간은 3년 이내로, 펀드 만기는 8년 이내다. 목표 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Net IRR) 기준 연 4.0%다. 대출 등을 통한 차입(레버리지)은 건별 60% 이내다. 전체 55% 이내다.
우체국보험은 국내 인프라 펀드 위탁운용사에 KDB인프라자산운용을 선정했다. 2000억원 출자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근거한 민간투자사업에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 관련 및 기타 인프라사업은 40% 이하 투자다.
목표 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 기준 연 4.0% 이상이다. 펀드 만기는 30년 이내(투자자 승인 후 5년 이내에서 연장 가능)다.
앞서 우체국예금은 우체국보험과 함께 2018년 코어·가치증대형투자(Value-add·밸류에드)·물류 등 펀드에 2000억원 위탁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국민연금의 물류펀드에 매칭 성격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는 물류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투자수익률 지표인 부동산 매입가 대비 순임대소득 비율을 뜻하는 '캡레이트(Cap Rate·자본환원율)'로 볼 때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는 4% 초반까지 하락했다. 최근에는 3%대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유럽의 경우 물류센터 캡레이트가 오피스 보다 낮아진 상황이다. 전 세계적인 이커머스 산업 성장이 이뤄지면서 물류센터가 안전자산화 되는 양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택배기업인 CJ대한통운 기준 분기 물동량이 2019년 3·4분기 3억3000만 박스에서 2020년 3·4분기 4억20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7% 늘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물류 인프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이는 기업들의 물류 센터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