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아베 동맹' 균열 가속화... 日외무상 "韓과 관계개선 노력"
파이낸셜뉴스
2021.11.11 18:18
수정 : 2021.11.11 18: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하야시 요시마사 신임 일본 외무상이 11일 한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그의 기용을 놓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끝까지 반대했다고 한다. 일본 정가에서는 하야시 외무상의 취임을 놓고 불안정하게나마 유지돼 온 '기시다·아베 동맹'이 균열하는 결정적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일본 도쿄 지요다구 외무성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고위급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이므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한일 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북한 대응을 포함한 지역 안정을 위해 일한,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협력은 불가결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린 후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외교 당국 간의 협의나 의사소통을 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창일 주일 대사와의 만남에 관해서는 "이제 막 취임했으므로 지금으로서는 아직 예정이 없다"고 답변했다. 전임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현 자민당 간사장)은 남관표 전 대사는 물론이고, 강 대사와의 면담을 거부해 왔다.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대만, 영국 등의 가입 신청은 알고 있으나 한국에 관해서는 아직 모른다. 정보 등을 파악하고 싶다"고만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무역의 날' 행사 연설에서 "CPTPP 가입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가에서는 하야시 외무상 기용을 놓고, 기시다 총리와 아베 전 총리간 대립이 본격화된 사건으로 보고 있다.
기시다 총리와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기시다 정권 출범 초기부터 인사 문제를 놓고 사사건건 대립했다. 아베 전 총리는 기시다 총리에게 자신의 측근인 다카이치 현 정조회장을 자민당 간사장에,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을 관방장관에 앉히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하야시의 외무상 기용이 결정타를 날렸다는 것이다.
ehch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