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발전을 위한 약속…전역 40년 만에 지켰다’

뉴스1       2021.11.14 20:16   수정 : 2021.11.14 20:16기사원문

박영봉 교산‧난설헌선양회 이사장이 지난 12일 특수전사령부에 1000만 원의 허균 국방헌금을 마련해 전달한 가운데 이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본인 제공.) 2021.11.14/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전역 자리에서 특전사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약속한 60대 인사가 그 약속을 40년 만에 지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원 강릉에 거주하는 교산·난설헌선양회의 박영봉(64) 이사장이다.

박 이사장은 지난 12일 특수전사령부에 ‘1000만 원의 허균 국방성금’을 전달했다.

그가 이 같은 성금을 마련한 것은 특전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

박 이사장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발생하자, 특전사에 자원입대했다.

당시 사건은 그해 8월 18일 북한 경비병들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채 작업 중인 미군 2명을 도끼로 살해, 전운을 고조시켰던 중대사로 기록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당시 사건은 한반도를 전쟁발발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간 엄청난 일이었다”며 “대한청년의 기백으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즉시 특전사에 자원입대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당시 사건은 특전사들의 작전으로 마무리됐고, 박 이사장은 입대 후 1980년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그는 당시 전역 자리에서 “특전사의 발전을 위해 꼭 기여를 해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이후 40년이 흐른 지난 12일 박 이사장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특수전사령부를 찾아 ‘허균 국방성금’으로 1000만 원을 전달한 것이다.

그는 성금 전달과 함께 특전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전달된 성금은 특전사 발전에 사용된다.

박 이사장은 “세월은 흘렀지만 그 약속은 잊지 않고 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며 “드디어 전역40년 만에 1000만 원의 허균국방성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이사장은 1989년 촛불장학회를 설립, 지금까지 33년간 3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2019년에는 청소년들에게 허균허난설헌장학금 1000만 원을 지급했으며 가톨릭관동대 학군사관 후보생들에게도 허균국방장학금을 지급한 적 있다. 또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으로 국민훈장 동백장도 수상했다.

박이사장은 “앞으로 생을 다하는 날까지 계속 장학사업과 나라사랑 국방성금을 기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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