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다' 정철 "내가 尹 카피라이터라면 도망갔다"
뉴스1
2021.11.18 15:31
수정 : 2021.11.18 15:56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메시지 총괄 역할을 맡은 카피라이터 정철 '정철카피' 대표는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두 줄 카피로 제가 느끼는 윤 후보를 표현한다면 '30~40년 전에서 타임머신 타고 2021년으로 슝 날아온 사람, 그래서 지금 현재라는 세상이 너무너무 신기해서 하루 종일 도리도리 두리번거리는 사람' 이렇게 정의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와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대선 슬로건을 만들었으며 이번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슬로건을 만든다.
그는 선대위 합류 배경에 대해 "제 의지가 강하다. 팔짱 끼고 앉아서 구경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며 "다음 정권이 어떻게 되느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그런 우려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후보에겐 '3실(實)'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 실천, 실적"이라며 "참 실한 후보다. 이 후보의 '내가 필요한 건 권력이 아니다. 일할 수 있는 권한이다'란 말을 하셨다. 이 후보는 일하고 싶어서 안달복달하는 참 독특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실력, 실천"이라며 말문을 잇지 못하더니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앞서 자신이 이 후보와 윤 후보가 '품질'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생각이 입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 말이다. 철학이 빈곤하면 언어도 가난해진다"며 "윤 후보를 몇 개월 동안 지켜봤지 않나.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보고 느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후보의 부진한 지지율에 대해선 "경선이 끝난 지가 얼마 안 됐다. 비로소 두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며 "품질의 차이가 드러나면 지금 지지율은 흘러간 옛 노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은 슬로건처럼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을 충실히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공정'과 '성장' 두 가지이며 이 후보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공정성장'이란 것을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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