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거래 급감... 평택·이천·안성은 '훨훨'
파이낸셜뉴스
2021.11.24 08:22
수정 : 2021.11.29 12: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하며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평택, 이천, 안성, 여주 등 그동안 수도권에서 소외받았던 지역의 아파트에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인데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경기부동산포털 부동산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까지 평택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1323건으로으로 지난해(1만116건)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 여건이 부족하고 노후 단지가 많은 탓에 집값이 한창 오르던 최근 몇 년 동안에도 수요자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평택은 최근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평택역에서 출발해 안성을 거쳐 이천 부발까지 53.8㎞를 잇는 평택~부발 단선전철 개발사업이 포함되고, 수서평택고속선 SRT, 수원발 KTX 직결사업 등 굵직한 교통 호재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분위기가 한껏 달라졌다. 또한 지난해 연말에는 삼성전자 2공장이 가동을 시작했고, 3공장도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착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은 KTX 이천 부발역 개통(예정) 호재와 수도권의 몇 안남은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평택은 올해 들어(1~10월) 아파트값이 무려 25.89%가 올랐고, 안성 24.27%, 이천은 12.96%, 여주 7.28%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평택은 지난해 6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지난해 동기(4.8%)보다 상승폭이 무려 5배나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훈풍을 타고 건설사들의 분양도 활발하다.
현대건설이 오는 12월 경기 평택시 서정동 78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1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69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정동에 14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인데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천에서는 일신건영의 '이천 휴먼빌 에듀파크시티'가 , 안성에서는 서희건설의 '공도서희스타힐스'가 이달 중 분양에 나선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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