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S&P에 "부동산 안정세 지속...재정관리 노력 강화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1.11.30 16:56
수정 : 2021.11.30 16:56기사원문
S&P "韓 단기적 가계부채·부동산, 중장기적 격차·고령화 등 재정여력 관심"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연례협의단과 만나 국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있으며, 앞으로 재정준칙 입법을 통해 재정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30일 방한 중인 S&P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킴엥 탄 선임이사와 이판 푸아 이사 등 협의단과 면담하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단기적으로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격차와 고령화·통일비용에 대비한 재정여력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지난달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통해 내년 증가율을 4~5% 수준으로 총량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실수요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서민정책금융, 대환공급 확대 등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량 증가에도 부동산 등 대응자산, 여신건전성, 고신용 차주 비중, 금융기관 손실흡수능력(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등 고려 시 가계부채의 전반적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9월 말부터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고 시장심리도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하며 "금리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 효과를 고려시 향후에도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격차에 대해선 청년고용 개선 동향, 정부의 소득불평등 완화 노력 등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포용성장 정책 등에 따른 시장소득 회복과 정부 이전소득에 힘입어 3분기 소득·분배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재정여력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올해 6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했지만 꼭 필요한 사업에 집중해 주요국 대비 작은 규모 재정투입으로 더 나은 위기 극복 효과를 거두는 가성비 높은 정책을 시행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향후에도 효율적 재정운용을 통한 재정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재정준칙 입법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정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P는 12월 2일까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과 연례협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한국 신용등급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S&P의 한국 신용등급·전망은 2016년부터 'AA,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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