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넘기는 항공 빅2 결합
2021.11.30 18:38
수정 : 2021.11.30 18:38기사원문
11월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2월 말로 예정된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또다시 3개월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6월 말 예정이었던 유상증자는 우리나라 공정위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가 종료되지 않으면서 9월 말로 연기됐다. 이번에 또다시 연기되면서 계획보다 9개월이나 늦어지게 된다.
공정위가 조속한 심사를 통해 연내 심사를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정상 1개월 내에 결론을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가 다음달 중 기업결합 심의를 위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할 계획이지만 전원회의 심의까지 마친 최종 결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가경제와 항공 관련 종사자 고통 경감을 위해 조속한 기업결합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3·4분기 부분 자본잠식이 발생했고 부채비율이 3668%에 달해 대한항공 인수대금(1조5000억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합병 과정에서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이나 운수권 축소,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투자합의서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고용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