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에서 '뚝' 부러진 면봉, 5살 어린이 코로나검사 받다가 발동동
파이낸셜뉴스
2021.12.08 11:04
수정 : 2021.12.08 14:32기사원문
경기도에서 어린이 콧속으로 PCR검사 면봉 들어가
초조했던 가족 면봉 대변통해 배출되자 안도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던 어린이의 몸에서 면봉이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검사를 받던 5살 아이의 코에서 부러진 면봉이 그대로 아이의 몸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코에서 검체를 채취할 때 5살 아이가 움직였고 이 때 코속에 있던 면봉이 부러져 면봉이 아이의 콧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아이의 코에서는 피가 났지만 현장에서는 응급 대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5살 아이가 엄마와 함께 소아과 전문의가 있는 보건소를 찾아갔을 때는 콧속에 있던 봉이 코를 통과해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 5살 아이와 엄마는 대학병원을 찾아 엑스레이를 찍었다. 또 초음파 검사도 했다. 그러나 몸속으로 들어간 면봉을 찾지 못했다. 3일 뒤에 5살 아이 몸속에서 사라졌던 면봉은 대변과 함께 배출됐지만 5살 아이와 그 가족들은 그 몇일 동안 불안해야만 했다.
5살 아이의 엄마는 "아이는 고통스러워 울고 있고 피는 떨어지고 면봉은 콧속에 들어가 있고 고통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코로나 검사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검사받는 게 이렇게 무서우면 누가 아이를 검사시키겠냐"고 했다.
이와 관련, 하남시 측은 "당시 면봉이 이미 소화기로 넘어가 인위적으로 꺼내기보단 배변으로 배출하는 게 낫다"고 채널A에 해명했다. 또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의 경우 자세를 고정시키고 검사하도록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