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 취임 축하…"상호 존중 기대"

뉴시스       2021.12.11 07:42   수정 : 2021.12.11 07:4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김덕훈 北 총리, 숄츠 총리에 축전 발송

11월 독일 군함 파견에는 "도발" 항의

[베를린(독일)=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당시 부총리로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1.12.03.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취임을 축하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 김덕훈 동지는 도이췰란드 연방 공화국 수상으로 선거된 올라프 숄츠에게 10일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중통은 "축전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호상 존중, 호혜의 원칙에서 좋게 발전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하면서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그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2001년 3월1일 북한과 수교했다. 수교 이후 양측은 고위 인사 방문, 투자보장협정 체결 교섭 등 교류를 확대했지만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 등 북핵 사태 이후 교류가 뜸해졌다.

독일 정부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인도적 지원 외에 북한과의 본격적 경제 협력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북한은 독일의 181위 교역국이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독일 해군의 브란덴부르크급 호위함인 '바이에른함'(F217·3600t)이 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이 함정은 길이 138.8m, 폭 16.7m, 속도 29노트이며, 20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하고 있다. 독일 함정이 국내에 입항한 것은 2002년 이후 19년 만이다. 2021.12.02. yulnetphoto@newsis.com
외교부 독일 개황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독일에 진 빚은 2017년 기준 약 3억8300만 달러(약 4527억원)다. 정부 차원 빚은 2억6300만 달러(약 3108억원), 민간 차원 빚은 1억2000만 달러(약 1418억원)다.

북한은 최근 독일 정부를 비난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유엔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한 독일 정부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항의했다.

북 외무성은 지난달 13일 "도이췰란드가 머나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까지 군함을 파견해 조선반도 주변 수역에서 우리를 겨냥한 감시 작전에 참가하는 것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편승한 노골적인 적대행위로서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라고 밝혔다.


또 "유엔 안보리 대조선 제재 이행에 발 벗고 나서서 남을 걸고들다 못해 이제는 군함까지 파견해 우리와 물리적으로 맞서겠다는 것은 공공연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며 "앞으로 정세가 긴장되는 경우 도이췰란드는 그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독일 외무부 당국자는 같은 달 17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종식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의 회담 제의를 거부해 왔고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정을 계속해서 위반해 왔다. 따라서 현행 제재를 엄격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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