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렉스 주가 급등 이유는

뉴시스       2021.12.14 12:27   수정 : 2021.12.14 12:27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업계 구조조정 수혜+메타버스 사업 성장 기대감

증권가 "부진 벗어날 것…내년 사상 최대 실적 전망"

뉴프렉스 본사 전경. [사진 출처 = 뉴프렉스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 뉴프렉스가 신고가 랠리를 질주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FPCB 업계 경쟁 심화 속 한동안 주가가 부진했지만 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와 함께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성장성을 인정받으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뉴프렉스는 지난 9월 말 이후 현재까지 130% 가까이 상승했다.

29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전날 6800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 10일엔 장중 67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전날에도 6890원까지 뛰어 신고가 랠리를 지속했다.

뉴프렉스의 주가는 장기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지난해 3월 장중 902원까지 추락한 이후 연말까지 2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000~2000원대를 오르내리며 미지근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것은 연성회로기판(FPCB) 업계 경쟁 심화 때문이라는 평이 많다. 국내 FPCB 산업은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수요 둔화,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다른 부품에 비해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소수의 업체들만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쟁사들이 하나둘 FPCB 사업을 축소하거나 발을 빼기 시작한 것. 뉴프렉스는 FPCB 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와 함께 메타버스 신사업으로도 활로를 찾으면서 투자심리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위주에서 가상현실(VR), 전장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밸류에이션 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프렉스는 IT 기기용 FPCB 제조 업체로 주요 제품은 카메라 모듈 및 무선충전 모듈 분야이며, 최근 전기차 배터리 부문으로 전장용 FPCB 시장도 신규로 진입했다"면서 "투자 모멘텀은 ▲카메라 모듈 부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과 ▲전장용 및 VR 기기 향 제품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가 나옴에 따라 향후 성장성이 주목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뉴프렉스는 메타버스 시대 VR 시장 개화에 따른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페이스북 자회사이자 글로벌 VR 기기 시장 점유율 약 75%의 사업자인 '오큘러스'에 '퀘스트1' 출시 때부터 PCB를 납품 중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기대되는 '퀘스트 Pro' 제품에도 PCB 납품이 예상되고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 Pro의 경우 고사양화로 PCB 탑재량이 기존 대당 4개에서 약 5~6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오큘러스향 매출은 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 연구원은 "카메라 모듈 FPCB 시장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주요 경쟁사들이 카메라 모듈 FPCB 시장 철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되고,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인한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수혜도 뉴프렉스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올 상반기 36억원의 영업적자를 극복하고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체질 개선에 힘입어 지난 2년 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면서 "내년 매출액은 1889억원,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2018년 당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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