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안마의자 시장 '쑥쑥'…3가지 전략

뉴시스       2021.12.28 17:46   수정 : 2021.12.28 17:46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코로나 집콕에 셀프 건강관리 트렌드 확산

국내 안마의자 시장 올해 1조원 돌파 전망

연구개발 경쟁·온라인 유통 강화 등 영향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함께 '집콕'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안마의자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는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안마의자를 닦고 있다. 2021.07.1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이소현 기자 = 길어지는 코로나19 '집콕'과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 확산으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코지마·휴테크 등이 이끄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올해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기존 중·장년층과 젊은층을 두루 공략하기 위한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안마의자보다 부담 없는 가격에 간편하게 피로를 풀 수 있는 소형 마사지기 확대, 온라인 유통망 강화를 통한 고객과의 접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차별화된 연구개발 경쟁

올해는 안마의자 업계 간 차별화된 기술 경쟁으로 고객의 니즈,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신제품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됐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4월 자사의 헬스케어 기술을 집약한 '더 파라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안마 부위 한 곳을 최대 80단계까지 구분해 마사지하는 모듈을 적용했다. 또 각 신체와 부위별로 특화한 헬스케어 마사지를 탑재했다. 5월 초 선보인 '더팬텀'은 정밀한 체형 인식은 물론 마사지 모듈의 안마 각도가 세밀하게 조절되고 모두 39개의 마사지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코지마는 지난 4월 삼성전자와 협업해 차별화된 마사지 기술을 집약한 ‘레전드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와 근육 조직에 초미세전기를 반사해 뭉친 부위를 사용자별로 데이터화해 적합한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스마트 안마 기능'이 적용됐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 탭'을 리모컨으로 제공해 마사지를 받으면서 각종 앱과 모바일 콘텐츠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출시 후 매달 매출이 평균 약 20% 성장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마의자 업체 간 연구개발 경쟁은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내달 마사지를 받으면서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안마의자 '다빈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기술을 결합한 심전도 장치를 탑재해 심근경색, 부정맥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안마의자와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깨끗한 고농도 산소를 공급해주는 기능이 탑재된 안마의자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최근 5년 간 안마의자 연구개발에만 800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면서 "올해도 지난해 이상으로 투자했고, 매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코지마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탑재된 안마의자를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돼 다른 가전과 호환되는 안마의자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휴테크는 기존 마사지기의 두드리는 마사지 모듈 방식이 아닌 독자적으로 개발한 음파진동 마사지 기술을 접목한 '음파진동 카시트', '음파진동 발 마사지기' 등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음파진동 마사지 기술은 피부에 닿기만 해도 근육 속 깊은 곳까지 파장이 전달된다.

◆가성비 충족 '소형 마사지기' 확대

올해는 안마의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손·눈·머리 등 신체부위별로 간편하게 피로를 풀 수 있는 소형 마사지기도 주목받았다.

코지마는 올해 진동 운동기 ‘비토’, 저주파 마사지기 ‘글로우’, 스툴형 발마시기지 ‘코지스툴’ 등 소형 마사지기 총 1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비토’는 출시 약 4개월 만인 지난 7월 홈쇼핑 방송에서 완판됐고, ‘글로우’는 이달 홈쇼핑 방송 전체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지마는 내년에도 다양한 소형 마사지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5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휴대용 마사지건 '바디프랜드 미니건'을 내놨다. 휴테크는 카카오와 캐릭터 라이선스 제휴를 맺고 지난 10월 어깨, 복부, 등, 허리, 팔 등 다양한 신체부위를 마사지할 수 있는 '마사지 쿠션'을 출시했다. 카카오와의 네 번째 협력으로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했다.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고객과의 접점 확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안마의자 업계도 온라인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통업계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한 라이브 커머스(라이브방송)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네이버 라이브 방송 등을 확대하면서 온라인 안마의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6% 가량 증가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안마의자는 고가이고 체험이 중요한 제품이지만,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무시할 수는 없어 라이브 방송 횟수를 늘리는 등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지마는 올해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전년 대비 약 20%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라이브 방송 강화에 힘쏟고 있는 코지마는 지난 8월 자사 스튜디오를 열고, 라이브 방송을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라이브 방송을 통한 매출이 매 분기 평균 30% 이상 성장했다.
코지마 관계자는 "내년에도 온라인 채널 공략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해 우수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휴테크는 온라인몰,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휴테크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안마의자 시장에서도 온라인이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고객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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