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민들이 부산발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뉴스1       2021.12.31 07:00   수정 : 2021.12.31 07:00기사원문

박형준 부산시장(부산시 제공)© 뉴스1


박형준 부산시장(부산시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지난 4월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의 임기가 8개월 가량 지났다.

박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협치'를 강조하며 시의회, 부산지역 여야 정치권과 함께 다대소각장 부지개발,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대저대교 건설 등 장기표류과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국비 8조원 시대를 열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 등 부산 발전을 위한 현안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시장은 "2022년은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는 동남권의 새로운 성장축으로서 부산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취임 이후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장기표류과제에 대해 해결 방향을 모색했다면 올해부터는 준비·기획한 프로젝트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부산의 변화'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가 차기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서 채택돼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4월 보궐선거 이후 임기가 8개월 가량 지났다. 그동안 부산시정을 이끌어 온 데 대한 소회는.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과 시민 속에서 쉴 틈 없이 달려왔던 한 해였다. 지난해 4월 부산시민의 뜨거운 지지와 열망을 업고 당선한 기쁨도 컸지만, 그동안 시정 공백과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제대로 극복해 달라는 시민의 엄정한 요구가 더 크게 와닿았다. 고향 부산에서 시민의 행복을 위해 저의 철학과 비전을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큰 영광이자 기쁨으로 생각한다.

-2021년 부산시정의 성과와 아쉬운 점은.

▶거듭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침체의 조속한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책회의'로 신속한 정책 결정과 집행으로 지역 민생경제의 위기 해소방안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아젠다를 포함한 '그린스마트 도시' 비전 수립, 초당적 협치를 통해 부산시민의 숙원이던 장기표류사업 해법과 방향 제시, 짧은 기간 내 상당한 수 과제 해결의 물꼬를 마련했다. 특히 기업 투자 유치 분야에서 최단기간 3조6000억원 이상, 8300여명 고용 창출, 부산 미래 먹거리가 될 신기술, 신산업 분야 글로벌기업 투자유치를 견인했다.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취임 후 많은 시민과의 직접 소통의 제약이 있었다는 점이다. 또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꽤 됐음에도 권한과 재원이 중앙에 귀속, 중앙의 지원 없이는 소신껏 시도하지 못하는 점은 정말 아쉽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시민 안전을 위한 효율적인 방역대책이 있다면.

▶정부와 함께 한시적인 거리두기 강화로 3차 접종 확대와 의료여력 확보 중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역량 집중하겠다. 우선 급증하는 확진자 치료 대응체계(병상안정 확보, 재택치료)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743개 병상(중환자63, 일반680)을 연초까지 270 병상을 추가 확보해 총 1013 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원활한 재택치료 위해 협력의료기관(비대면)과 단기 외래진료센터도 확충하는 등 재택치료 대응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고령층 3차 접종을 위해 이통장 방문 독려·안내, 보건소 의료인력 방문접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 이후 협치를 강조하며 시정을 이끌고 있다. 장기표류사업 추진이라는 성과가 있는 반면 시의회와 여러 차례 마찰도 있었다. 중간평가를 한다면.

▶주요 사업 추진과정에서 마찰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나름 의미있는 전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지역 현안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시의회·여야가 힘을 합쳐 장기표류과제의 해법을 찾기도 했다. 예산안 및 주요사업 등에서 집행부와 시의회와의 갈등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당연한 진통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갈등을 통해 새로운 합의에 이르고 이 결과물들이 부산을 한 걸음씩 전진시켜 왔다고 저는 믿는다. 앞으로도 주요 시정 현안해결에 있어 사전에 의회와 협의하고 소통해 혜안을 모아나갈 것이며, 시의회도 많은 도움을 줄 거라 믿는다.

-8조원 시대를 열며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2022년 시정 목표는.

▶장기간 경기침체로 인한 민생경제 회복과 '부산이 바뀌고 있음'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혁신의 파동을 일으키고 싶다. 지난해 준비·기획한 부산에 혁신의 파동을 일으킬 프로젝트, 올해부터는 한 층 더 속도감 있는 시정 운영으로 제대로 시민들이 '부산의 변화'를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취임과 동시에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장기표류과제에 대해 해결 방향을 모색했다면 올해부터는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여 드리겠다. 부산의 현안 솔루션인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가 차기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서 채택돼 반드시 유치될 수 있도록 하고, '15분도시' 조성 등 도시비전과 시정철학을 구현할 중점과제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시민 한 분 한 분이 일상 생활의 구체적 변화와 부산의 발전에 대해 더 큰 희망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새해 시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다시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3차 접종 및 개인방역에 적극적 동참을 당부드린다. 예상보다 더 가파른 확진자 증가와 역대 하루 최대 확진자 발생 등으로 정부의 방침에 따른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 한 달여 만에 다시 강화된 방역 조치로 인해 멈추게 되어 안타깝다. 그동안 방역 협조로 정말 고생 많으셨지만, 시민 여러분과 우리 아이들,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철저한 개인 방역, 3차 접종 등 한 번 더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

올해는 부산 현안의 솔루션인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는 해이며, 상반기 중에는 전국 최초로 초광역지자체인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하는 등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는 동남권의 새로운 성장축으로써 부산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간이 될 2022년. 시민과 함께 뛰겠다.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가 도약을 위한 큰 디딤돌 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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