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독 앱 해지 쉬워진다
파이낸셜뉴스
2022.01.05 13:36
수정 : 2022.01.05 13:36기사원문
최대 5단계서 원클릭으로 구독취소 가능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애플 앱스토어의 인앱 결제를 통해 가입한 구독 서비스의 해지가 쉬워진다.
해지할 때 최대 5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앞으로 한 번의 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 앱스토어와 주요 13개 주요 구독 서비스 앱에 대해 인앱결제 해지 기능을 마련하도록 개선 권고했으며, 애플 및 앱 개발사들은 이를 자진 시정하겠다고 5일 밝혔다.
아이폰 이용자가 모바일 앱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기 위해서는 앱 외부에 있는 아이폰 단말기 ‘설정’ 메뉴→ ‘내 정보(Apple ID)’ 메뉴 → ‘구독 관리’ 메뉴 → ‘구독 항목’ 메뉴 → ‘구독 취소’ 등 5단계를 통하거나 고객센터나 홈페이지를 이용해 해지를 신청해야 했다.
인앱결제 관리가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는 해지 절차 확인을 위해 개별적 검색에 의존하거나, 적시에 해지하지 못해 불필요한 서비스 이용요금이 발생하기도 했다.
애플은 모바일 앱 내에서 ‘설정’ 메뉴의 구독 관리 화면으로 바로 연결하는 기능(이른바 ‘해지 링크’)을 제공하기는 했으나, 해당 기능이 모바일 앱 개발사들에게 제대로 고지되지 않아 앱 개발사들이 이를 이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다만 바이브, 유튜브 뮤직, 밀리의 서재, 윌라 오디오북, 유튜브, 왓챠 등 6개 구독 서비스에서는 이 기능을 구현했다. 모바일 앱 내의 ‘해지하기’ 메뉴를 누르면 아이폰 ‘설정’ 화면의 ‘구독 항목’ 메뉴로 바로 연결되어, ‘구독 취소’가 가능했다.
이에 방통위는 앱 마켓 사업자이자 인앱결제를 제공하는 애플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구독 서비스를 모바일 앱 내에서 손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구현, 모바일 앱 사업자에게 안내할 것을 권고했다.
모바일 앱 개발사들은 상반기 중 애플이 개선한 앱 내 해지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앱 마켓 사업자의 인앱결제 시 해지 제한 금지 등 이용자 보호 의무 규정을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인앱결제 해지 절차 제도 개선으로 이용자가 모바일 앱 구독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해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방통위는 앞으로도 국민의 불편을 하나하나 찾아서 개선하고 현실에 맞게 제도를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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