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조종석에서 게임하는 느낌의 모니터…"이건 못 참지"

4일(현지시간) 'CES 2022' 전시관에 삼성전자 '오디세이 아크'가 전시돼 있다. © 뉴스1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CES 2022' 삼성전자 부스에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가 전시돼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4일(현지시간) 'CES 2022'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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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스1) 문창석 기자 = 삼성전자가 급격히 성장하는 게이밍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새로운 폼팩터의 게임 모니터가 베일을 벗었다. 가장 크게 휘어졌으면서도 세로로 회전이 가능하는 등 게이머를 위한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에서 차세대 게임용 디스플레이인 '오디세이 아크'를 공개했다.

오디세이 아크는 크기가 55인치이며 화면 비율은 16:9다. 곡률은 1000R로, 현존하는 게이밍 모니터 중 가장 많이 휘어졌다. 이를 통해 몰입도를 높여 최고의 게임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측은 "우주선 조종석에 앉아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소개했다.

이 모니터의 진가는 세로로 돌렸을 때 더욱 크게 드러났다. 이날 전시회에선 가로로 놓여진 모니터를 손쉽게 세로로 돌리는 모습이 시연됐다. 이 경우 의자에 앉아 고개를 뒤로 크게 젖히면 세로로 서 있는 디스플레이의 상단이 눈에 정면으로 들어왔다. 의자에 누워서도 게임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모니터를 세로로 사용할 경우엔 멀티스크린 기능이 있어, 긴 화면을 32인치 모니터 3개로 나눠서 동시에 쓸 수도 있다. 가령 가장 밑의 화면으로는 게임을 하고 중간 화면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화상으로 이야기하며 가장 위의 화면은 유튜브를 보는 식이다. 기울기도 전후좌우 모두 조정 가능해 어떤 자세라도 편하게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안에선 게임 화면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평소에는 와이드뷰를 쓰지만, 최적의 화면 사이즈가 24인치로 작은 게임이 있다면 그 크기에 맞춰 화면을 줄일 수 있다. 또 세로일 경우 화면의 위치를 맨 위에서 맨 아래까지 원하는 위치에 놓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 측은 매우 야심차게 준비한 모니터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최고 사이즈의 퍼스널 스크린으로, 세로도 가능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게임할 수 있다"며 "게임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과연 사지 않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모니터 부문에선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최초의 4K 240Hz 게이밍 모니터인 '오디세이 네오 G8'은 퀀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가 적용된 32형 게이밍 모니터로, 240Hz 고주사율과 1ms(GTG) 응답 속도, 게이밍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전용 화상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허브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모니터 M8',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매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크리에이터·디자이너에 최적화된 '고해상도 모니터 S8'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제품 외에도 삼성 스마트 TV와 모니터를 활용해 혁신적인 게이밍 환경을 구성해주는 신규 플랫폼인 '게이밍 허브'도 이날 공개됐다.

하드웨어를 개선하고, 게임 도중의 음악 청취와 관련 영상 시청 등 사용성을 대폭 개선해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을 제약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여러 파트너사의 클라우드 게임을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게이밍 허브를 소개하며 '스트리밍의 미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