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우리는' 최우식이 만든 본격 '첫사랑 기억조작' 과몰입

뉴스1       2022.01.09 08:00   수정 : 2022.01.09 08:00기사원문

SBS 그해 우리는 © 뉴스1


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 © 뉴스1


SBS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로맨스로 돌아온 최우식, '기억조작 첫사랑'으로 설렘을 전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그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유진)은 참 묘한 드라마다. 수많은 드라마가 반복한 첫사랑 로맨스 이야기인데 새롭고, 싱그럽고 푸른 청춘의 이야기인데 왠지 울컥하게 만든다.

전교 1등과 전교 꼴찌가 친구가 되는 다큐멘터리를 모티브로 한 '그해 우리는'은 이를 보다 탄탄한 서사의 로맨스로 확장시켰다. 전교 1등 국연수(김다미 분)와 전교 꼴찌 최웅(최우식 분)은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다큐멘터리를 찍는 동안 서로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그렇게 5년의 연애를 했고 결별, 다시 5년이 흘렀다. 10년 전에 찍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역주행 인기를 끌며 두 사람은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과거의 연인이자 앙숙으로 재회했지만, 끌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이건 '전 연인'에게 남은 미련일까, 우정이 되는 과도기일까. 혼란스럽기만 한데, 두 사람을 흔드는 새로운 인연까지 등장한다.

'그해 우리는'은 하이틴 드라마와 현재 시점의 '어른 연애'를 교차하며 풍성한 감정의 로맨스와 성장극을 그린다. 10대의 연수와 웅이 티격태격하던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풋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사귀어도 공부는 열심히 하자"라는 연수의 고민이 귀엽다가도, 서로를 바라보는 표정에 가득한 순도 높은 설렘이 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연애와 이별, 길고 긴 후유증 역시 공감을 부른다. 가난을 벗어나고자 치열하게 사는 연수에게 웅은 현실을 잊게 하는 연인이었지만, 감정이 깊어질수록 자신이 처한 현실을 더욱 명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이기도 했다. 웅에게 연수는 늘 까칠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것 같지만 때때로 모든 섭섭함을 녹이는 사랑을 보여주는 연인이었다. 그럼에도 관계의 결정권은 연수에게 있다는 생각은 늘 그를 불안하게 했다. 이별을 고할 수 밖에 없었던 그때의 이유,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감정, 밉다가도 미안하기도 한 복잡한 마음이 두 사람의 지난 시간을 오가면서 섬세하게 그려진다.

'그해 우리는'은 복잡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구성과 캐릭터로 채워져, 섬세한 감정선으로 공감대를 높인다. 캐릭터와 감정을 잘 쌓아올리자 소소한 에피소드로도 '과몰입'을 유발하게 만든다. 매회마다 달라지는 영화 패러디 부제는 이들의 영화같은 현실 연애를 보는 깨알재미까지 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 '마녀'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춘 최우식 김다미의 케미스트리와 연기력은 더욱 공감대를 높이는 요소다. 동안 비주얼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중학생 시절부터 서른의 나이까지 직접 소화하며 10대의 풋풋함과 20대의 망설임과 고민을 표현해낸다.

특히 최우식은 최근 주로 영화 '마녀' '기생충' '사냥의 시간' 등 강렬한 장르와 캐릭터를 보여준 것에 이어 오랜만에 드라마, 그것도 로맨스 장르를 만나 남다른 매력을 풀어놓고 있다.

마치 최우식 같은 최웅이다. 최웅의 장난기 많고 풋풋한 모습은 '윤스테이'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귀여운 너스레와 소년미를 보여준 최우식이 떠오르고, 어른이 된 최웅이 불면증에 힘겨워 하다가 연수 앞에서나마 잠시 눈을 붙이는 모습은 묘하게 마음이 쓰이는, 봉준호 감독이 그에 대해 표현한 '기묘한 측은지심'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 최우식의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 스타일과 잘 맞는 캐릭터다. 최웅은 뛰어난 능력으로 젊은 나이에 유명해진 스타화가라는 평범하지 않은 설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왠지 우리 학교에 있었던 것 같은 소년, 동네에서 우연히 마주칠 것 같은 청년처럼 보인다.

"어떻게 지냈어 너"라는 멋드러지지 않은 평범한 고백은 최우식의 담백한 표현이어서 더욱 깊은 감정으로 전달됐다.
마냥 여리고 어린 것 같다가도, 한층 더 성숙해진 분위기로 멜로를 그릴 때 그 매력은 배가된다.

오랜만에 만난 로맨스 장르에서 꼭 맞는 옷을 입고 제 매력을 풀어놓는 최우식이다. '그해 우리는'이 '첫사랑 기억조작' 드라마로 불리는 동시에 최우식 역시 '인생캐'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이 자리잡았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