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선후보 긴급 '추경회동' 제안.."35조원으로 증액"(종합)
파이낸셜뉴스
2022.01.21 13:58
수정 : 2022.01.21 13:58기사원문
정부 14조원 추경안 국무회의 통과 후
李, 여야 대선후보 긴급 회동 제안
"현 정부는 사업 구조조정 어려워"
"차기 정부 감당할 후보들이 재원 마련 협의"
"정부 부담 덜고 야당 말한 35조원 추경하자"
이 후보는 차기 정부를 감당할 후보들이 증액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신속한 추경을 위한 회동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야당이 제안한 예산 구조조정보다는 초과세수 활용에 힘을 실었다.
다만 야당이 예산 구조조정을 못 박은 만큼 긴급 회동이 이뤄진다고 해도 재원마련 방식을 두고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재정당국 또한 인플레이션 자극을 우려하고 있어, 증액을 두고 현 정부와 이 후보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참여하는 4자 회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서 봤을 때 차기 정부 구성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들이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대선후보들의 '원 포인트' 회동으로 각 당 입장차를 정리하자는 취지다. 국회에서 각론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면 신속한 추경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야당이 지출 예산 구조조정이라는 단서를 붙였다"며 "이는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에 사실상 증액을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 정부를 감당할 모든 후보들이 동의하면 35조원에 맞춰 사업 예산을 조정해서 예산을 신속 마련할 수 있다"며 "세부적 재원 마련은 차기 정부 담당자들이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 이후에는 차기 정부에서 예산을 집행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SOC 예산 조정에 대해 "SOC 예산도 꼭 필요해서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그 예산을 줄여서 할지 추가세수로 할지, 다른 가용 예산을 조정할지 지금 상태로는 판단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국채 발행과 관련해서는 "일단 (추경을) 마련해서 집행하고 그 다음에 추가세수가 충분히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그 때 가서 판단하면 된다"며 초과세수 활용 방안에 무게를 실었다.
이 후보는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대선후보들이 35조원에 대해 책임 지겠다고 분명히 하고, 정부의 부담을 덜어 야당이 제시한 35조원을 깔끔하게 받자는 입장"이라고 재확인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여야 후보들이 다 동의하는 조건을 만들테니 하반기에 정부 운영을 담당하게 될 분들을 믿고 긴급하게 예산을 편성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정부는 정치권의 추경 증액에 방어막을 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정부의 추경안에 대해 최대한 존중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추경안에 반영된 자영업, 소상공인 지원계상액 약 12조원은 지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시의 국비 지원금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인플레이션 자극, 채권시장 등을 고려할 때 추경 증액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약간의 인플레이션 요소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소상공인들이 비극적 선택을 불사하는 엄혹한 상황에서 그런 부분은 감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일축, 입장차를 보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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