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준 "'쇼윈도' 송윤아 닮아 딸로 캐스팅…모녀 연기해 영광" ①
뉴스1
2022.02.01 07:05
수정 : 2022.02.01 07:05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신이준(20)은 최근 종영한 채널A 월화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극본 한보경 박혜영/연출 강솔 박대희/이하 '쇼윈도')로 약 4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MBC '여왕의 교실'(2013)과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SBS '의문의 일승'(2017)에서 활약했던 신이준은 오랜만의 드라마인 '쇼윈도'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끌어내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신인배우로 주목받게 됐다.
'쇼윈도'는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드라마로 최종회가 10.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역대 채널A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신이준은 극 중 한선주(송윤아 분)와 신명섭(이성재 분)의 모범생 딸로, 아빠의 불륜을 목격하고 전환점을 맞게 되는 인물인 신태희 역을 맡아 활약했다.
신이준은 드라마를 마치며 "휴식기가 조금 길었어서 연기적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했다"며 출연 전 세웠던 목표에 대해 털어놨다. 또 그는 합류 계기에 대해 "송윤아 이성재 선배님의 딸 역할이다 보니까 두 분을 닮은 느낌을 원하셨다"며 이들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나 영광이었다"고 털어놨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수지 아역으로 각인됐던 그는 "성인이 됐고 배우로 진로를 정한 만큼 연기를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한다"는 새해 목표도 밝혔다. 설 연휴를 앞두고 만난 신이준과 '쇼윈도' 비하인드,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평소 설 연휴는 어떻게 보내나.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이번에도 집에만 있을 예정이라 특별히 어디 나가진 않는다. 집에서 가족들과 고양이와 함께 보낼 계획이다.
-'쇼윈도' 종영 소감은.
▶스태프, 배우분들과 열심히 찍었는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그래서 더 특별한 작품인 것 같다. 즐겁게 촬영했는데 끝나는 게 아쉽다. 편안한 마음으로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쇼윈도'로 주목받은 뒤 첫 명절이라 가족들의 반응도 어떨지 궁금하다.
▶사실 '연기가 늘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잘했다, 멋있게 했더라'라는 말을 듣고 싶다. 부모님께소도 수고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제가 많이 걱정했을 걸 아시기 때문에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시청률도 잘 나오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다행이다 싶다.
-'쇼윈도'가 채널A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코로나19라 아무래도 답답하셨을 텐데 시원한 부분들이 많았고 전개가 될수록 권선징악 결말에 대한 기대가 크시더라. 그런 기대를 받고 촬영장에서 신나게 연기했던 것 같다.
-'쇼윈도' 인기를 실감할 때는.
▶시청률 확인할 때 '잘 되고 있구나' 실감도 됐고 앞으로가 더 기대도 됐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실 때 인기를 실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 중 하나는 '역시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댓글이다.(웃음) 저는 실제로 외동이고 저희 집은 딸이 저 하나다. 부모님을 위해야 하는 태희의 상황과 제 실제 상황이 비슷하게 느껴졌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 힘이 났다.(웃음)
-합류는 어떻게 하게 됐나.
▶오디션을 보게 됐다. 감독님께서 저와 대화하시면서 태희의 똑부러진 모습이 캐릭터와 흡사하다고 해주셨다. 특히 송윤아, 이성재 선배님의 딸 역할이다 보니까 두분을 닮은 느낌을 원하셨다. 특히 송윤아 선배님께서 워낙 아름다우시다 보니 선배님과 닮은 모습이 조금이라도, 어느 정도 딸한테 있으면 좋겠다 하신 것 같다. 그런 부분 덕분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태희는 어떤 캐릭터라 생각했나.
▶(배우로서 연기하기에) 기대가 되는 친구였다. 태희가 동생 태용(박상훈 분)이한테 (윤미라를 칼로 찔렀다고 거짓) 진술하는 걸 시킨다는 사실을 초반부터 알았다. 태희가 아빠의 불륜도 알게 된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했다. 그동안 연기하면서 차가운 역할을 많이 해보지 않았다. 차갑고 딱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재밌겠다 생각했다.
-캐릭터 외적으로 준비해야 했던 점도 있었나.
▶잠깐 연기 휴식기를 가졌었기 때문에 태희 역할을 위해 해석을 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고 개인적으로 연기 연습을 하기도 했다. 원래 혼자했었는데 연기를 배워보면 좋겠다 해서 선생님에게 배웠는데 다양한 해석이 들어가서 더 좋았다. 오랜만에 활동하는 거라 다이어트도 좀 하기도 했다. (웃음)
-오랜만의 현장은 어땠나.
▶긴장이 많이 됐고 워낙 오랜만이라 떨리기도 했다. 더 감사한 건 현장에 갔을 때 스태프 배우들 정말 많이 도와주시고 팁도 많이 주셨다. 그래서 연기 하면서 마음이 많이 편했고 감사했다. 성인이 되고 처음 들어간 작품인데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더 열심히 하려고 했었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려 현장에서 노력했다.
-태희와 접점도 있나.
▶저는 동생이 없어서 장녀의 마음을 완벽히 알지 못하지만 외동딸이라 부모님을 잘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태희가 가족들을 보호하려 하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 하는 모습에서 접점이 있다 생각했다.
-태희처럼 모범생이기도 했나.
▶어렸을 땐 공부를 잘했는데 연기를 병행하면서부터는 제가 잘 하고 좋아하는 과목 위주로 했다.(웃음) 연기를 시작했던 때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인데 공부하기 힘들 정도로 바쁘진 않았지만 중3 때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학업에서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또 태희가 엄마한테 조언을 하기도 하고 판단력과 강단도 있는 성격인데 저는 강단이 있진 않다. 다만 신중한 편인 것 같다. 그래서 결정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결단을 내려야 할 땐 내리는 성격이다.
-태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 장면은.
▶태희가 아빠의 불륜을 알고 있다고 엄마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신에서는 유독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태희에게 있어서 확실한 결의를 다지게 하는 계기였다. 촬영 전엔 그 신이 되게 무겁게 느껴졌다. '잘 해야 한다, 잘 소화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서 촬영하는 꿈도 꿨다.(웃음) 선생님하고도 많이 얘기하면서 고민하고 감정 끌어내려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다. 현장에서는 송윤아 선배님이 감정이 올라오게 도와주셨고 모녀로 통하는 느낌이 있어서 걱정했던 것보다 잘 끝낼 수 있었다. 감정이 격한 신이 있기도 했고, 계속 평상시에도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끌어내려고 했다.
-태희가 동생 태용이에게 윤미라를 찔렀다고 거짓 진술을 하게 했다. 엄마를 위한 선택이긴 했지만 공감하기 어렵진 않았는
▶태희 역시도 고민이 많았고 많이 혼란스러웠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현실에서는 절대 그래서 안 되는 장면이긴 했지만 엄마가 살인미수범으로 잡혀들어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윤미라와 대면신도 화제였다.
▶아빠의 불륜 상대를 마주하는 장면인데, 그 연기를 어떻게 표현을 해야 고민을 많이 했다. 시청자 입장에선 어떻게 보면 시원한 장면인데 그걸 어떻게 연기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다. 태희가 화가 엄청 났을 텐데도 티를 내지 않고 감춘다. 적절한 선에서 공격과 방어를 잘 섞는 연기를 어떻게 할지 걱정했는데 감사하게도 전소민 선배님께서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고 어려워 하지 않게 장난도 쳐주셨다. 그래서 감사한 게 많았다. 촬영 끝나고 감사했다 말씀드릴 정도로 많이 의지했다.
-극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현장 분위기는 극과 달리 엄청 화기애애했다.(웃음) 저보다 한참 선배님이고 하다 보니까 장난을 치는 게 어렵게 느껴졌는데 선배님들께서 장난도 먼저 쳐주셔서 편해지고 그런 부분들이 엄청 힘이 됐다. 송윤아, 이성재 선배님은 실제 같이 있으면 엄마 아빠인 것처럼 잘해주신 것 같다.
-송윤아, 이성재 배우의 딸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소감이 어땠나.
▶너무나 영광이었다.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들이시고, 같이 연기를 하면서 직접 옆에서 보면서 배운 것들이 많다. 실제로 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배움이 많았다. 도움 주신 부분들이 있어서 영광이었다. 감정 연기를 할 때 같이 좀 끌어주시고 몰입할 수 있게 해주시면서도 이렇게 하면 어떨까 팁도 주시고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됐다. 송윤아 선배님께서는 특히 너무나 밝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이성재 선배님께서는 장난을 많이 치신다. 정말 부부처럼 이야기하시고, 저희도 자식처럼 이야기해서 화기애애했다.
-'쇼윈도' 엔딩은 만족하나.
▶태희가 태용이와 유학을 가게 되는데 새로운 삶도 살게 된다. 저는 태희가 행복할 거라고 믿는다. 단단한 아이이기 때문에 동생과 유학 생활을 잘 해낼 것 같다. 너무 만족한다.
-'쇼윈도'를 통해 더 성장했다 느끼는 부분도 있나.
▶모니터링을 하며 '이런 부분은 더 고치면 되겠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였고, 어린 시절 연기와 다르게 캐릭터성을 갖고 가다 보니까 예전과는 다른 걸 느꼈다. 캐릭터로서 주체적으로, 더 주도적으로 연기하다 보니까 배운 점도 만았다. 교정 중이라 발음이 아쉬웠지만 그 점을 보완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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