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1000명대 나온 전북…주말 선별진료소 '북적'
뉴스1
2022.02.06 16:56
수정 : 2022.02.06 16:56기사원문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명절 연휴 이후 첫 주말인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화산체육관. 이곳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대기하는 수백명이 백제대로변까지 200m 가량 줄지어 서있었다.
코로나19 진단용 키트를 통해 실시하는 신속항원검사를 기다리는 행렬이었다.
영하권 날씨 속 시민들은 두툼한 패딩과 모자, 장갑,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을 했지만, 끝을 모르는 긴 기다림과 추위에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주차장 인근으로는 상대적으로 좀 더 짧은 또다른 대기줄이 있었다. PCR 검사를 하기 위한 대기자들이었다.
이들 중에는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부모들은 "금방 끝나는거니 조금만 참으면 선물을 주겠다"고 말하는 등 아이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설 명절 연휴 5일 간(주말 포함) 총 3109명(1월29일 437명, 30일 484명, 31일 585명, 2월1일 656명, 2일 9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621.8명이 확진된 셈이다.
그 여파로 명절 이후 사흘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3일 1064명과 4일 1283명에 이어 전날인 5일에는 10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폭증세로 인해 전주시 등 지역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밀접접촉자 분류 등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확진자들에 대한 재택치료 여부나 병상 배정 안내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한정된 시간과 인원으로 인해 점차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에 사는 A씨(36)는 "명절에 타 지역 친척집에 다녀온 직장동료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보건소에서 연락도 없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전에는 PCR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해야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전주시민 B씨(47)는 "대기 인원이 많다고 듣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자가진단이 부정확하단 말이 많아서 유튜브로 방법을 보고왔다. 좀 불안하긴하지만 안하는 것보단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지 않아 음성 확인서 발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있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자신을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힌 C씨(26)는 "내일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식당에 가려면 음성 확인서 발급이 필수라 기다리고 있다"며 "이제는 좀 익숙해졌는데 오늘따라 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바뀐 정책에 따라 선별진료소 PCR 검사는 Δ신속항원검사 양성자 Δ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자 Δ만 60세 이상 고령자 Δ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가 필요한 자 Δ병원 입원 전 환자 Δ요양병원 종사자 등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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