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이동 너머의 세상 만들 것"…첫 테크콘퍼런스(종합)
뉴시스
2022.02.10 18:08
수정 : 2022.02.10 18:08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UAM 이동시간 획기적 단축…국내외 파트너들과 미래 준비"
자율주행차·LG 옴니팟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생생한 체험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10일 첫 테크 컨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네모(NEMO) 2022'를 열고 앞으로의 지향점인 '넥스트 모빌리티(모빌리티 너머의 세상)'를 선언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모 2022'에서 "앞으로의 지향점을 '넥스트 모빌리티'로 선언하고, 이동의 과정을 새로운 기술로 효율화해 혁신하겠다"며 "단순히 이동 수단을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우리 일상을 바꾸어 나감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질 더 많은 '가능성'에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UAM 등 모빌리티, 도심의 모습 바꿀 것"
류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금까지 택시·대리·기차·바이크·셔틀, 나아가 자율주행을 포함한 모든 이동 수단을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성장해왔다.
앞으로는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을 통해 불필요한 이동은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자율주행 기술로 차량을 보다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혁신해 이동 경험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을 통해 이동 방법을 지상에서 상공으로 확장시킬 수 있게 되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류 대표의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의 모습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체증과 불필요한 주차 공간을 줄여 더 넓은 공공부지를 확보하게 되면 이를 공원녹지, 문화시설 등 모두에게 필요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류긍선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혼자서 이같은 과업을 달성할 수 없다"며 "미래 기술 개발에 전폭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우수한 기술 역량을 갖춘 국내외 파트너사, 공급자들과 상생 협력해 미래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카카오 T택시 론칭 이후 약 7년 간 모빌리티 산업에 모바일·인공지능·플랫폼·데이터 등의 기술을 도입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속적인 수요 공급 매칭 기술 고도화를 통해 2017년 대비 2021년 택시 배차 소요 시간이 59% 줄었으며, 현재는 평균 8초면 원하는 택시 배차가 가능해졌다. 또 안전한 이동에도 힘써 고령의 부모님·자녀들만 이동시킬 때도 카카오 T를 통해 이동경로·결제정보·기사 정보를 확인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모빌리티 서비스에 도입한 '자동결제' 기능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필수 비대면 서비스가 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측면의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카카오내비에서는 전기차 전용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고 택시 분야에서는 전기차의 운행 가능 거리를 고려한 인공지능(AI) 전기택시 배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 전기차 전환을 독려해 이미 가맹 전기 택시 1500여 대가 연간 1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있다.
이번 테크 컨퍼런스 '네모 2022'에서는 그동안 택시 호출, 길안내 등 이동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만 제한적으로 인식돼 온 모빌리티가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서 무한 확장하고 있음을 조명하고,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필두로 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개발자들을 비롯해 자율주행 업계의 아이콘인 미국 오로라 CEO 크리스엄슨, 볼로콥터 CEO 플로리안 로이터 등 모빌리티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융합된 혁신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했다.
◆유승일CTO "디지털트윈 제작의 원년…파트너사에 데이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유승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조연설에서 기계·시스템·인프라를 위해 3차원 공간정보와 경로 계획을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넥스트 모빌리티를 위한 기술 인프라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CTO는 "올해를 '디지털 트윈 제작의 원년'으로 삼고 이동의 미래를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이동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모빌리티 기술'이 혁신의 촉매제가 되는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세상과 그 안의 이동을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3차원 공간정보의 창을 만들고, 이러한 데이터와 정보들을 카카오모빌리티의 기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파트너들의 AI에도 제공함으로써 모빌리티 너머의 세상(Next Mobility)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택시 이동의 디지털 전환에서 시작해 단거리 이동, 광역 교통, PM, 라스트마일 배송 등 여러 서비스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일군 데이터와 기술력을 파트너사들과 공유해나갈 것"이라며 물류 경로 최적화를 위한 TMS 엔진, 전국 실시간 교통량 정보 제공 API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내재화해온 핵심 기술 인프라를 SaaS(Software are a Service) 형태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오로라·볼로콥터 CEO 등 글로벌 리더, 패러다임 제시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자율주행 기술의 사회적 효용 가치에 대해 "도로 위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강화하며 물류 공급망을 보다 효율화하는 동시에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며 "자율주행 기술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엄슨 CEO는 "자율주행 기술의 전 세계적 확산을 위해서는 인재·파트너·기술·상용화 방향이 중요하다"며 "오로라는 트럭 업체 '볼보'와 '파카(PACCAR), 완성차 제조사 '토요타', 물류기업 '페덱스',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 등과의 협업해 자율주행 기술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파트너사들은 오로라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안 로이터 볼로콥터 CEO 는 자사의 기체 개발 현황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한국을 UAM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았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업을 통해 서울에서 진행한 UAM 실증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 삼성전자, GS리테일 등 국내 대기업과 우아한형제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토르드라이브, 번개장터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및 기술 스타트업도 대거 참여, 모빌리티 산업이 고도화된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이동의 목적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 기반으로 이동 전(前) 최적의 모빌리티 수단을 먼저 제시하거나 사람이 직접 이동하지 않아도 사물과 서비스가 찾아오게 하는 등 미래 라이프 환경도 변화시키고 있음에 주목했다.
박일평 LG 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융복합 혁신의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 중 하나인 '모빌리티' 분야에서 LG그룹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과 관련한 미래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모빌리티 디자인은 단순한 '이동 수단(vehicle)'을 넘어 이동 과정에서 누리는 다양한 경험에 주목한 '움직이는 공간(Mobile Space)'으로 접근 방식이 전환되고 있다.
박 대표는 완전자율주행이 이뤄지는 미래의 LG전자 비전으로 'LG 옴니팟'을 소개하며, 단순 자동차가 아니라 이동 기능을 갖춘 모바일 홈 스페이스로서 다양한 기능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네모 2022 행사장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측위센서와 시공간 동기화 기술로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는 모바일 맵핑 시스템(MMS)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로 구축된 자율주행 차량 ▲카카오모빌리티의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에 활용되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시각화한 '모빌리티 아틀라스' 등이 전시됐다. 미래 자율주행차 컨셉모델인 'LG 옴니팟'도 최초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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