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세계관 갖춘 OSMU 제작사 될 것"

파이낸셜뉴스       2022.02.13 18:52   수정 : 2022.02.13 18:52기사원문
<콘텐츠 하나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오성민 지앤지프로덕션 대표

"앞으로는 마블 유니버스와 같이 독자적인 세계관을 갖추고 'OSMU(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한 시리즈물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OSMU 전문 제작사로서 한류 콘텐츠를 통합,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게 목표다."

최근 서울 신사동 지앤지프로덕션 본사에서 만난 오성민 사장(사진)은 "현재 글로벌 오버 더 톱(OTT) 시장의 급성장은 콘텐츠 업계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면서 경쟁력 있는 소수 업체만 살아남은 모바일 게임 업계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OSMU는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영화, 드라마, 뮤지컬, 게임, 캐릭터 제품 등에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 활용 전략이다. 최근에는 웹툰 콘텐츠의 OSMU가 업계 공통 사업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앤지프로덕션은 JTBC '리갈하이', '청춘시대2', tvN '마담 앙트완', KBS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 '같이 살래요' 등 인기드라마를 제작해온 드라마 명가다. 현재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주말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지앤지프로덕션은 이같은 콘텐츠 제작역량을 기반으로 'OSMU' 전문 제작사로 거듭나고 있다. 모회사인 엠스토리허브를 통해 웹툰·웹소설 등 신사업 분야로 발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지앤지프로덕션을 인수한 엠스토리허브는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웹툰 등을 통해 '재혼황후', '나 혼자 만렙 귀환자'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웹툰·웹소설 디지털 콘텐츠 업체다.

오 사장은 콘텐츠 제작 산업이 특히 타 산업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OSMU 활용 여부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 전세계적 인기를 끌자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모바일게임 '킹덤'이 덩달아 수혜를 입은 사례에서 보듯 커머스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오 사장은 "현재 500억원의 역대 최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텐트폴 드라마를 준비중인데 게임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텐트폴 드라마는 내년 또는 내후년께 넷플릭스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영화·웹툰을 투자·배급하는 사업 모델도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앤지프로덕션은 공격적인 외연확장을 바탕으로 오는 2024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오 사장은 "드라마 편성 매출이 올해 400억원에서 내년 800억원, 2024년 1000억원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2024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