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 전후 여론조사, 당일까지 갔지만..이번은 모른다

파이낸셜뉴스       2022.02.15 16:44   수정 : 2022.02.15 16:48기사원문
공식 선거운동 전후 조사 추이가 대선결과
김대중 32.8%, 이회창 29.3%
노무현 42.9%, 이회창 36.7%
박근혜 45%, 문재인 42%
이번 대선, '단일화' '후보 리스크' 등 변수 많아



[파이낸셜뉴스]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주요 여론조사 결과 추이가 대선 당일까지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치열했던 △김대중 vs. 이회창 △노무현 vs. 이회창 △박근혜 vs. 문재인 구도의 대선에서 모두 공식선거 운동 개시일 이후로 조사된 추이대로 결과가 이어졌다.

이번 대선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시 대선과 같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윤 후보가 박빙 양상에서 다소 우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 후보의 상승세 또한 만만치 않아 결과를 예단키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역대 대선 22일을 전후해 진행된 여론조사 추이가 당일까지 흔들림 없이 이어졌지만, 이번 대선에선 아직 정리되지 않은 '단일화 이슈'와 '후보 리스크' 등 변수가 상당해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역대 박빙 선거, 순위 변동 없어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빙 양상을 보였던 1997년 15대 대선, 2002년 16대 대선, 2012년 18대 대선에서 선거 20여일을 전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대선 당일로 이어졌다.

1997년 15대 대선의 경우, 대선을 19일 앞둔 시점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32.8%,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29.3%로 박빙 구도를 이어갔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15.9%였다. 결국 대선에선 김대중 후보가 40.3%, 이회창 후보는 38.7%, 이인제 후보는 19.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선, 대선을 17일 앞둔 시점에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42.9%,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36.7% 였다. 단일화가 이뤄진지 약 2주일 뒤 결과로, 이같은 추이는 대선까지 이어졌다. 노무현 후보는 48.9%, 이회창 후보는 46.6%의 득표을을 보였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대선을 21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45%,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42%로 나타났다. 당시 무소속이던 안철수 후보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직후 나온 조사결과로 문 후보는 지지율이 일주일만에 24%에서 42%로 급등했다.

하지만 대선 당일까지 이같은 박빙 구도가 이어지면서 박근혜 후보가 51.6%, 문재인 후보는 48.0%의 득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2022년 20대 대선을 26일 앞둔 시점에 공개된 여론조사에선 윤석열 후보가 37%, 이재명 후보는 36%,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3%,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3%로 나타났다.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과거는 과거일 뿐, 변수 많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박빙우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대 대선과 이번 대선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역대 대선에선 후발 주자들이 단일화 이슈로 역전 또는 박빙으로 판을 바꿨으나, 이번 대선에선 박빙우세를 자신하는 윤 후보가 정작 단일화 이슈에 얽혀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판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것으로, 남은 20여일 기간동안 판세가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역대 대선 추이를 보면 여론조사 2위 주자들의 세 결집 규모가 갈 수록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진영결집의 강도에 따라 막판 뒤집기 연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란 지적이다.

앞선 15, 16대 대선을 살펴보면 앞서던 김대중, 노무현 후보에 비해 지지율 상승 속도가 약 2배 가까이 높았다.

15대 대선에서 대선 12일을 앞둔 시점에 25%까지 떨어진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점점 상승해 대선 당일 39%까지 올랐다.
16대 대선에서도 비슷한 시기 37% 수준에 머물던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점진적 상승으로 47%까지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그동안 주요 다자대결 여론조사를 보면 미세한 차이지만 윤 후보와 이 후보간 순위는 변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그렇다고 어느 후보가 완벽하게 앞서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후보가 특정 지점을 넘지 못하고 있고 윤 후보도 상승세 이후 정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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