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열 KOTRA 사장 "우크라 공급망 불안 선제 대응, 韓 수출 기회 포착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2.02.26 09:31   수정 : 2022.02.26 0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KOTRA가 북미지역 현장에서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과 서울 본사를 연결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OTRA는 지난달 28일부터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기업동향 파악 및 애로 해소, 수출과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일 단위로 지원 중이다.

KOTRA는 지난 24일부터 북미와 러시아 등 CIS 지역 및 국내에 소재한 기업, 전문가, 무역관장들이 공동으로 효과적인 현안 대응과 수출 기회 활용책을 집중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수출과 공급망, 물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우크라이나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자동차 분야 진출기업과 전문가들을 현장에서 만난 데 이어 북미 무역관장 회의, 디지털전환 세미나를 잇달아 주관했다.

25일(미주시간) 열린 무역관장 회의에선 워싱턴, 모스크바, 키예프 등 15개국 무역관장과 본사의 비상대책반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북미와 러시아 등 CIS 지역에서 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과 전망을 교환하고 대책을 수립했다.

미국 기업들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 악화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원부자재 상승, 물류 적체 심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미국 반도체, 통신, 센서 등 기술제품의 대러시아 수출금지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도 파악해 대응키로 했다.
일부 러시아 바이어들은 루블화 추가 하락에 대비해 구매 시기를 앞당기고 재고를 늘리려는 움직임도 파악됐다. 다만 결제지연, 제재대상 품목 포함 가능성 등을 살피면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 사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거진 공급망과 물류 불안에 대한 선제 대응에 힘씀과 동시에 흔들림 없이 기업의 수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포착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CIS 및 동유럽에 진출하고 수출하는 우리기업의 애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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