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다당제 당론에 "국민보다 安·沈 환심사려는 맞춤형 꼼수"
파이낸셜뉴스
2022.02.28 10:46
수정 : 2022.02.28 10:46기사원문
민주당, 정치개혁안 당론 추인
金 "2년전 與 위성정당 꼼수, 낯짝 두껍다"
"대선 임박한 시점, 속셈 너무 뻔해 한심"
"대장동 특검부터 시작하는게 정치개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다당제 실현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추인한 것과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민을 위한다고 핑계를 대지만, 정작 국민보다는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김동연 후보에게 환심을 사기 위한 맞춤형 꼼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은 연동형비례제, 결선투표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등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추인하면서,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결의까지 하는 등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과의 정치연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늘 그랬듯이 알맹이는 없고, 구호만 넘친다"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개혁안 처리를 위한 정개특위 소집같은 구체적 실천방안은 없고, 그저 말과 하품만 난무한 하나마나한 '맹탕 의총'"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대선이 임박한 이 시점에 왜 뜬금없이 정치개혁안을 들고 나온 것인지 그 속셈이 너무나 뻔해 한심할 지경"이라며 "정치개혁 제대로 하자.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처럼 비리와 특혜로 얼룩진 범죄사건의 실체를 특검을 통해 밝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그래야 진정성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도둑이 자기 죄는 덮어두고 경찰을 개혁하자고 하는 꼴"이라며 "공금 불법유용, 법카 불법사용과 기생충의 실체, 성남FC 뇌물 후원금 의혹 등 특권과 반칙을 제거하는 것조차도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무슨 낯짝으로 개혁을 운운하는지,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전매특허가 불현듯 떠오른다"며 "'개혁하자고 했더니 진짜 개혁하자는 줄 알더라'는 식의 진정성이라곤 하나도 없는 가짜 개혁안으로 국민 호도할 생각 그만하시라"고 충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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