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에너지 대란…'서민 연료' LPG값 급등

      2022.03.01 18:16   수정 : 2022.03.01 18:16기사원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우려되면서 국제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국내 LPG 수입업체들이 3월부터 국내 LPG 공급 가격을 ㎏당 60원 인상키로 하면서 서민,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에 주름살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NG 수입업체들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LPG 가격이 급등했다. 3월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2월 국제 LPG 가격은 프로판의 경우 전월보다 35달러 상승한 t당 775달러, 부탄은 65달러 상승한 77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LPG 시장 1위 사업자인 SK가스와 2위 E1은 3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60원 인상키로 했다.
SK가스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당 1389.36원, 산업용 프로판은 1489.36원으로, E1은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을 ㎏당 1387.8원, 산업용은 1394.4원으로 인상한다.

4월 국내 LPG 가격에 반영되는 3월 국제 LPG 가격은 프로판이 t당 895달러, 부탄이 920달러를 기록해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LPG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과 주택난방용으로 사용되거나 식당, 노점상의 취사용 연료, 택시 연료 등 영세 자영업자가 주로 사용하는 서민 연료다.

LNG 현물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1월 LNG 현물가격은 t당 1136.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전달(t당 892.59달러) 대비 27.35%, 지난해 같은 기간(t당 413.71달러)보다 174.75% 상승했다.
아시아 LNG 4월물 현물가격도 mmbtu당 37.50달러로 전주 대비 131센트 올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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