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뛰자 경상수지도 '출렁'…1월 원유 가격 오르고 물량도 늘었다
뉴스1
2022.03.11 18:16
수정 : 2022.03.11 18:1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기름값 상승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출렁이고 있다. 경상수지란 우리나라가 해외와 거래한 결과 최종적으로 손에 쥔 돈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선 수출에서 수입을 빼면 경상수지의 대략적인 규모가 결정되는데, 지난 1월에는 수출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치솟는 바람에 수입액이 더 가파르게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이는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수출(561억3000만달러)이 전년 동월에 비해 19.8% 늘었으나, 수입(554억6000만달러) 증가율이 34.4%로 더욱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품수지 흑자를 깎아 먹었다.
특히나 원유·석탄·가스·석유제품을 포함하는 에너지류 수입액이 181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1.8%나 오른 수치다. 반면 비(非)에너지류 수입액은 420억달러로 15.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입 품목 가운데서도 원유의 물량과 가격이 모두 뛰었다. 지난 1월 도입단가(원유수입금액/원유도입물량)는 배럴당 79.1달러로 1년 전보다 51.6%나 올랐다. 도입물량도 9480만 배럴로 23.3% 증가했다.
한은 측은 "계절적으로 난방 수요가 높은 1월이기도 하거니와, 국제유가 상승세에 미리 원유를 사두려는 예비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수출과 수입의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예상 밖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2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나라살림의 건전성 지표인 재정수지가 이미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면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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