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임 '오픈월드'…'MMORPG 일색' 국내 게임 업계서도 뜰까

뉴스1       2022.03.13 07:00   수정 : 2022.03.13 07:00기사원문

프롬스튜디오 오픈월드 게임 '엘든 링' 공식 트레일러(유튜브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올해 기대작으로 주목받던 PC·콘솔 게임 '엘든 링'이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듯 스팀 이용자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도 96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다.

엘든 링은 일본의 게임 기업 프롬소프트웨어가 제작하고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자 조지 R.R 마틴이 스토리 구성에 참여한 작품으로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높은 기대를 받아 왔다.

무엇보다 독보적인 세계관과 뛰어난 그래픽이 이용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또한 오픈월드 장르를 채택해 제작자의 의도대로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게임이 진행되도록 자유도를 높인 것 역시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오픈월드 장르는 제작자가 마련한 '퀘스트'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임이 아니라 이용자가 스스로 퀘스트를 선택하고 자유롭게 즐기는 게임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자유도가 높아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게임 결과가 달라지는 장르'로 통한다.

그동안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사이버펑크 2077',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등 '대작'으로 불리는 게임들은 플레이가 비교적 자유로운 오픈월드 장르로 주목받았다.

반면 국내에서는 오픈월드 장르의 게임 개발이 아직 더딘 상황이다. 다만 오픈월드 장르의 특성상 MMORPG 장르와 비슷한 점이 많아 MMORPG 게임 개발 경험이 풍부한 국내 게임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곧 오픈월드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MMORPG를 만드는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들은 오픈월드 게임 제작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다만 MMORPG 제작보다 오픈월드 장르는 그래픽 등 투입되는 요소가 훨씬 많다 보니 개발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릭터가 게임 속 월드를 끊김 없이 누빌 수 있도록 그래픽 및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이 기존의 게임 개발보다 더 많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오픈월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사는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오픈월드 장르의 '도깨비'와 '붉은사막'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 게임 모두 2019년 첫 공개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오픈월드 RPG'를 내세우며 서비스 중이다. 높은 그래픽 품질과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특징으로 꼽힌다.

지식재산권(IP) 우려먹기와 양산형 MMORPG로 지적받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올해 장르 다양화를 선언한 상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최근 대표 IP '리니지'를 벗어난 장르 다양화 및 플랫폼 다양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MMORPG 장르가 오픈월드 장르로 거듭나는 경우도 있어 현재 개발 중인 게임들이 오픈월드 게임으로 재탄생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근 이용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오픈월드 장르에 집중돼 있어 게임 업계의 게임 개발 방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틀에 따라 게임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자유도가 높은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오픈월드 게임을 꾸준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월드 장르는 최근 유행하는 메타버스와도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오픈월드 장르와 메타버스 게임이 접목되는 시도도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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