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돼지의왕', 드라마화 할수 있을까 싶었죠"

뉴시스       2022.03.15 15:42   수정 : 2022.03.15 15:42기사원문

왼쪽부터 김동욱, 채정안, 김성규.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세상은 왜 강자와 약자로 나뉘어져 있을까. 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일까."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티빙을 통해 재탄생한다. 사회 축소판인 학교에서 형성된 계급, 그로 인해 변한 인물들의 삶을 조명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원작에 추적 스릴러를 더해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탁재영 작가는 15일 돼지의 왕 제작발표회에서 "돼지는 평생 누군가한테 사육·지배 당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가진 군상들을 대변한다"며 "돼지의 왕은 약자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현실에게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를 영웅으로 만들고,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과정을 우회적으로 설명한다"고 밝혔다. "세상은 왜 강자와 약자로 나뉘어져 있을까, 왜 폭력을 휘두르고, 그 폭력의 근원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등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고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원작과 차별점도 짚었다. 2019년 겨울부터 집필했다며 "이렇게 파격적인 이야기가 '한국에서 드라마로 나올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극본을 쓰면서 두 가지를 되새겼다. 원작 팬들을 절대 배신하지 않고, 돼지의 왕을 모르시는 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쓰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시지는 그대로 가져가고, 추적 스릴러 재미는 강화했다. 처음 보는 분들도 몰입감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욱


돼지의 왕은 20년 전 친구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의문의 연쇄살인으로 인해 폭력의 기억을 꺼내는 '황경민'(김동욱) 이야기다.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2012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김동욱은 "내가 돼지띠다. 돼지띠 중에 왕이 되고 싶다"며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학교 폭력 피해자를 연기하며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했다"며 "촬영하는 내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매신 '진지하게 고민하고 표현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슴 아픈 사연이 존재하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의도하든 아니든 전달하는 인물이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어떤 인물로 그려지고 보여야 할까?' 싶었다.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성규와 채정안은 각각 형사 '정종석' '강진아'로 분했다. 특히 채정안은 스릴러 장르물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강진아는 원작에 없는 인물이다. 김동욱과 호흡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 이후 15년 만이다. 채정안은 "정종석과 황경민한테 목숨 건 여자"라며 "내가 보여주는 형사 모습이 낯설 수 있지만 기분 좋은 공감도 주고 싶다"고 바랐다. "원작의 거칠고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 해결된다"며 "강진아가 해설자 느낌으로 시청자에게 추리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싱크로율은 120%"라고 강조했다.

제작자인 이재문 히든시퀀스 대표는 "연상호 감독이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응원해줬다.
원작을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드라마로서 새롭게 만들었으니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며 "굉장히 한국적인 드라마다. '새드 스릴러'라고 부르고 싶다. 한국 드라마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8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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