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재떨이가 아닙니다" 부산 영도 청소년 담배꽁초 줄이기 캠페인

뉴스1       2022.03.21 16:08   수정 : 2022.03.21 16:35기사원문

부산 영도희망청소년봉사단이 피켓을 들고 담배꽁초 줄이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2022.3.20. © 뉴스1 손연우기자


영도희망공동체 학생들이 20일 오후 영도 인근 지역에서 담배꽁초 수거 활동을 하고 있다.(영도희망공동체 제공)© 뉴스1


부산 영도희망공동체 학생들이 20일 영도지역 인근 하수구 입구에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
(영도희망공동체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담배꽁초 필터가 미세플라스틱인 거 아시죠, 좀 깨끗이 처리하면 좋겠어요."

이송미 영도희망청소년봉사단 간사와 영도희망청소년봉사단 학생들의 말이다.

부산 영도구에 사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영도희망청소년봉사단은 세계 물의 날(3.22)을 맞아 담배꽁초 줄이기 '여기서부터 바다의 시작입니다' 캠페인을 벌였다.

영도희망청소년봉사단은 20일 동네 곳곳을 돌며 담배꽁초 줍기 활동에 나섰다. 버려진 담배꽁초의 양이 생각보다 많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놀랍고 당황스럽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담배꽁초가 흘러 바다로 들어가 해양생태계를 해친다는 설명을 들은 이들은 '어른들이 너무 이기적이다', '담배를 절대로 피지 않겠다', '우리의 노력은 작지만 커다란 힘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등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담배꽁초 수거 작업을 마친 뒤 학생들은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거리의 하수구 입구에 '여기서부터 바다의 시작' 이라는 글을 남기는 페인팅 작업을 진행했다.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내가 버린 담배꽁초 내가 먹는다', '흡연의 품격을 지켜주세요', '담배꽁초가 고래밥이 됐어요', '바다는 당신들의 재떨이가 아닙니다', '플라스틱 빨대보다 담배꽁초가 더 많아', '담배꽁초 버리면 바다가 아파요' 등의 경고 메시지를 재활용 종이에 적어 교차로 등에서 피켓활동도 벌였다.

김연수(영도여고 1), 장윤서양(부산외고 1)을 비롯한 캠페인 참가 학생들은 "버려진 담배꽁초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절실하게 느꼈다"며 "앞으로도 정화활동을 계속 벌일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물고기들이 담배꽁초를 먹지 않도록 하는데 힘을 보탠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어른들이 버린 쓰레기 처리에 환경오염 피해자인 학생들이 나선다는 것에 대해 어른들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부찬(태종대초 5), 강봉청군(태종대초 3)은 "하수구 입구에 우리가 그려놓은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낙서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노력을 시작으로 어른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에 부끄러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현준군(영도제일중1) 강윤지양(해동중 1)은 "담배꽁초를 줍고 그림도 그려서 좋았고 다시 한번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동기가 됐다", "바다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더 심각해서 놀라웠다"고 각각 소감을 밝혔다.

영도희망청소년봉사단은 주기적으로 영도 인근 해변을 청소하고 지역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데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피켓 시위와 함께 SNS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홍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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