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그냥 팔았다가 알바 잘렸어요" 포켓몬빵 도대체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2.03.28 09:03
수정 : 2022.03.28 11:13기사원문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빵 때문에 알바 잘린 편돌이(편의점 아르바이트생)'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을 작성한 A씨는 예약된 포켓몬빵을 다른 손님에게 팔았다가 해고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A씨는 "어제 포켓몬빵이 두 개 들어왔는데 물류박스에 한 개가 보여서 손님이 사갔다. 한 개는 (창고에) 넣어놨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점주로 추정되는 B씨는 이에 "빵 예약해놓은 건데 내가 창고에 넣어놓으라고 하지 않았냐. 오늘 가지러 올 건데 어쩔거냐"고 답했다.
이어 "나한테 물어보고 줘야지. 아 진짜 짜증이네. 창고에 넣어놓으라 하면 줄 사람 있다고 생각 못하니"라며 "앞으로 내가 시키는 대로 안 할 거면 일하지 말아라. 그냥 오늘부터 쉬어라. 사람 구할란다"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포켓몬빵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전국 곳곳의 편의점에서는 이를 둘러싼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각 지점별로 소량만 입고되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직원·아르바이트생 간 실랑이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편의점들은 문 앞에 '포켓몬빵 품절', '포켓몬빵 오후 입고. 1인당 1개 구매 제한' 등 안내문을 내걸어 놓고 있다. 소비자들은 재입고 시간을 맞춰 '편의점 투어'에 나서는가 하면, 일부는 물류 트럭을 쫓으며 이를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커뮤니티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일부 매장에선 포켓몬빵을 초콜릿 등 다른 상품과 묶어서 파는 이른바 '빵 인질극'도 벌어졌다. 다른 제품까지 일정금액 이상 구입해야 포켓몬빵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포켓몬빵을 재출시한 SPC삼립 측은 "현재 포켓몬빵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관련 생산설비를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있음에도 제품 구입을 원하시는 모든 분께 원활히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포켓몬빵은 과거에도 매달 500만개씩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지난달 재출시 이후 한 달 700만개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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