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日 도쿄 '나카긴 캡슐타워', 다음 달 역사 속으로

뉴스1       2022.03.29 16:26   수정 : 2022.03.29 16:2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래적인 모습으로 유명한 일본 도쿄의 나카긴 캡슐타워가 다음 달 철거된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나카긴 캡슐타워는 지난 1972년 유명 건축가 구로가와 기쇼가 설계한 타워다. 건물은 캡슐 140개를 13층으로 쌓아올린 조립식 고층 주거 빌딩이다.

나카긴 캡슐타워는 1960년대 일본의 건축 양식인 '메타볼리즘'(metabolism·新陳代謝)을 잘 보여준다. 메타볼리즘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물이 대사를 반복하면서 성장해 가는 것처럼 건축이나 도시도 유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는 건축 사조다.

나카긴 캡슐타워는 건물 뼈대에 캡슐을 올려 더 많은 입주자를 수용할 수 있고, 노후 캡슐은 교체해 건물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건축 사조는 이후 모듈형 주택과 캡슐형 호텔 등에 영향을 미쳤다.

나카긴 캡슐타워의 소유주들은 4월12일 철거가 시작되기 전 흰색 캡슐 일부를 추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마나 많은 캡슐을 분리해 저장할 수 있을진 미지수지만 박물관으로 보내 이를 정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카긴 캡슐타워를 다시 재생시키려는 시민사회의 노력이 있었다. 캡슐 소유주들은 수년 동안 재개발 위협에 직면한 도쿄 중심부의 신바시 지역에서 나카긴 캡슐타워의 보존을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

나카긴 캡슐타워의 캡슐 내부는 10㎡로 작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접이식 책상과 복고풍 시계 등이 있어 1970년대 느낌을 자아낸다.

하지만 나카긴 캡슐타워는 부식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부식된 파이프와 물 오염 등 문제에 직면한 상태였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캡슐 소유주들은 건물 보존보다는 철거를 바라고 있다.

나카긴 캡슐타워를 좋아하는 대중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철거 소식에 대해 슬픔과 체념이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우리가 동경했던 건물이 사라지는 것을 보는 건 매우 슬프다"라거나 "값진 건물이지만, 노후화됐기 때문에 철거하는 게 옳은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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