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블록체인 방식 지역화폐 도입한다"
파이낸셜뉴스
2022.04.05 13:32
수정 : 2022.04.05 13:32기사원문
순천사랑상품권, 암호화폐와 병행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허석 전남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5일 블록체인 방식의 지역화폐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지역화폐로 사용 중인 일회성의 순천사랑상품권을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 화폐처럼 돌고 도는 것이 아니라, 일회성에 그치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 방식에 기반한 암호화폐를 순천사랑상품권 대신 사용하도록 법리적 문제 등을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단순히 유형의 물품거래뿐 아니라 무형의 가치거래에도 적용될 것이며, 품앗이와 같은 무형의 노동에 대해서도 상호 신뢰에 따른 거래를 암호화폐로 하도록 만든다는 복안이다.
허 예비후보는 신개념의 지역화폐가 자신이 민선7기 순천시장 재임 당시 추진한 지역공동체은행과 결합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은행'이라 볼 수 있는 지역공동체은행이 원화를 기반으로 하는 시중 금융권과 달리 암호화폐를 관내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예비후보는 "이번 구상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발상으로 만약 현실화된다면 지역화폐 가운데 가장 선진적인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선 7기 순천시는 순천사랑상품권을 1500억원까지 확대 발행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소상공인을 위한 재난지원금도 100만~300만원씩 지급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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