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51일…'모스크바함 침몰' 러, 키이우 인근 보복 공세(종합)

뉴시스       2022.04.16 07:56   수정 : 2022.04.16 07:56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넵튠 미사일 생산 키이우 미사일 공장 밤새 공격

마리우폴 공격에 장거리 폭격기 동원…'일주일 함락' 전망도

하르키우 주택가 포격으로 민간인 10명 숨져…7개월 아기 포함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가는 도로 모습. 최근 전투에서 파괴된 러시아 탱크가 도로 한가운데 서 있다. 2022.04.16.photo@newsis.com
[워싱턴·서울·런던=뉴시스]김난영 특파원, 임종명 기자, 이지예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 51일째인 15일(현지시간), 러시아는 키이우 인근을 비롯해 마리우폴 등에서 공세를 강화했다. 모스크바함 침몰 보복 성격으로 보인다.

AFP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 외곽 미사일 공장에서 작업장과 관리 건물이 간밤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심하게 훼손됐다. 이 공장은 '넵튠' 미사일을 생산하는데, 지난 13일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미사일로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표면적으로는 모스크바함이 탑재 탄약 폭발 화재로 파손되고 예인 과정에서 침몰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날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모스크바함 침몰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때문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보복 차원으로 평가됐다.

당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며 이번 침공의 명분이 된 동부 돈바스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키이우 외곽 등 북부에서 퇴각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날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키이우 내 표적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해상 기반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키이우 외곽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가 항구 도시 마리우폴 공격에 장거리 폭격기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주일 내 마리우폴 함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공격은 이어졌다. CNN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TV 인터뷰에서 "이 지역 상황이 더욱 긴장되고 있다"라며 "포격과 공습이 증가했다"라며 도네츠크 북부에서 러시아군이 공세에 나섰으나 격퇴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르키우 주택가에도 포격이 이뤄져 7개월 아기 등 민간인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미콜라이우에서는 이날 도시에 남은 집속탄 때문에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낯선 물건에 접근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미콜라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지난 1일 러시아군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외곽의 한 마을. 2022.04.15.photo@newsis.com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철수했던 지역에서는 집단학살 의혹이 점점 더 힘을 받는 모양새다. AP에 따르면 현재까지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900구가 넘는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고 한다. 키이우 주변 지역 경찰대장인 안드리 네비토우는 "매일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된다"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가장 많은 시신이 발견된 곳은 부차로, 350건이 넘는다. 아울러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이날 희생자 85%에게서 총상이 확인됐다며 "이것은 고의로 계획된 살인이었음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공식 집계 민간인 사상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에 따르면 침공 개시 이후 전날인 14일 자정까지 사망 1982명, 부상 2651명 등 공식 집계 기준 총 4633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발 난민 수는 전날 기준 무려 479만6200여 명에 달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은 러시아 측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관련해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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