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외국인' 연평균 보험가입 증가율 18%…건강보험 선호

      2022.04.17 17:46   수정 : 2022.04.17 17:46기사원문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2022.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보험에 가입한 국내 등록외국인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보험 중에서는 건강보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연구원의 '국내 등록외국인 보험가입 현황과 시사점'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4~2020년 등록외국인의 연평균 보험가입 증가율은 17.8%로 파악됐다.

내국인 보험가입 증가율(2.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권별로는 손해보험 가입 증가율이 20.3%, 생명보험 가입 증가율이 12.7%였다.

국내 등록외국인은 입국한 날부터 91일 이상 한국에 체류할 목적으로 외국인 등록을 마치고 고유 등록번호를 부여받은 외국인을 뜻한다.

국내 등록외국인 수는 2020년 기준 114만5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5% 수준이다.


규모는 2015년 114만3000여명에서 매년 늘어 2019년 127만2000여명으로 증가했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는 감소했다.

등록외국인의 보험상품별 가입 비중을 보면 2015년 기준 건강보험이 33%로 내국인(22%)보다 11%p 높았다.

2020년에는 외국인의 기타보험 가입 비중이 크게 늘어 건강보험 가입 비중이 26%로 줄었지만 내국인(25%)보다는 여전히 컸다.

보장 담보별 보험금 지급액 비중을 보면 등록외국인은 내국인에 비해 질병진단·수술보다 통원·입원의료비를 더 많이 받았다.

등록외국인의 질병통원의료비와 질병입원의료비 보험금 지급액 비율은 각각 18.9%와 16.8%였으나 내국인은 각각 12.9%와 12.7%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보험연구원은 "등록외국인 인구구조가 젊은층 중심으로 이뤄져 질병진단 및 수술 빈도가 낮을 것"이라며 "직업적 특성이 내국인과 상이해 상해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입원보다는 통원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대와 30대가 전체 등록외국인의 약 57%에 달한다.

또 판매채널별 가입 건수는 설계사와 법인대리점 등 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비중이 약 67%로 가장 컸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등록외국인 특성을 감안할 때 보험회사는 젊은층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채널 위주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며 "언어·문화적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외국인 친화 판매채널 운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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