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 하기도 전에…군의원 예비후보 기호 표시한 현수막 논란

뉴스1       2022.04.19 10:11   수정 : 2022.04.19 10:11기사원문

6·1지방선거 영동군의원 한 예비후보 현수막. ©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6·1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충북 영동지역 정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영동군의원 예비후보 기호를 표기한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사전 내부 교통정리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주 중 예비후보로 등록한 기초의원을 상대로 서류·면접 심사를 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 영동군의원 선거 예비후보는 가 선거구 3명, 나 선거구와 다 선거구 각 2명이 등록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영동군의원 선거 예비후보 중 일부가 공천심사도 하기 전에 공천 확정을 통해 부여되는 선거 기호가 보이는 현수막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한 후보 측은 기호 부분을 가리고 현수막을 걸었으나 육안으로 기호 식별이 가능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선 이를 두고 국회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동남4군 당협위원장)과 해당 후보 간 공천 관련 내부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입방아가 무성하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정계의 한 인사는 "기초의원 공천 티켓은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공천심사 전에 기호가 대외적으로 표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실하고 형식적인 공천심사란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하는 사례다.
구태의연하고 형식적인 공천심사는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덕흠 의원실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영동군의원 선거 예비후보들간에 협의와 조율을 통해 기호를 정해 비용을 아끼는 차원에서 현수막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당에서 공천심사 과정이니 공표하기 전에 표출하지 말라고 해 내부적으로만 알고 있다"며 "박 의원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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