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성장 내다봤다… 리튬 생산하는 아르헨 소금호수 4년 전 인수
파이낸셜뉴스
2022.04.28 18:10
수정 : 2022.04.28 18:42기사원문
미래소재 적극적 투자 결실
작년 호주서 18만대분 니켈 추가확보
2040년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구축도
■전기차 핵심 2차전지 '선점'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후 첫 투자는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염호 광권이었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던 최 회장은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2018년에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다. 이 같은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2018년만 하더라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129만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작년에 473만대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 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리튬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호주의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하고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니켈 물량을 추가 확보했다. 또 2023년까지 연산 2만t 규모의 2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2차전지 리사이클 공장도 만들었다. 니켈, 리튬 등 폐전지 스크랩에서 2차전지 소재를 추출하는데 향후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최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은 리튬, 흑연, 니켈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만들며 철강을 넘어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제적으로 양극재 및 음극재와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한 만큼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규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사업 확대도 '박차'
최 회장은 수소 분야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2조3천000억원, 수소 생산 50만t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2050년까진 연 700만t의 수소 생산 체제를 만들어 글로벌 톱 10 수소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제철소의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재활용해 수소를 만들고 있는데 2030년에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분리해 땅속에 저장하는 블루수소를, 2040년까지는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 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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