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국민의힘 차례? 서울 구청장 선거 25곳 '혈투'
뉴스1
2022.05.01 05:31
수정 : 2022.05.01 05:3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6·1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구청장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민주당 56명·'대선 재현 기대' 국민의힘 108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현재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 수는 176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7대1이다.
그중 민주당은 56명, 국민의힘은 108명이다. 무소속은 7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두 배 가까운 예비후보를 등록해 '1대 다(多)' 구도를 형성하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청장직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이번 3월 대선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14개 자치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했다. 마포구 등 일부 민주당 강세 지역마저 윤 당선인 손을 들어주면서 윤 당선인의 신승을 견인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송영길 전 대표는 최근 경선 토론에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세금이 오른 데는 다 졌다. 민주당 강세지역이었던 마포·용산·성동구가 졌다"고 진단했다.
◇민주 텃밭 또 흔들리나…강남벨트·대통령 집무실 용산 등 주목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강남벨트에선 국민의힘 후보들 간의 집안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민주당계 구청장을 배출한 강남구의 경우 정순균 현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국민의힘에서만 1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컷오프 끝에 국민의힘 후보는 4명(서명옥·성중기·이석주·이은재)으로 압축됐지만 여성 전략공천설이 터져 나오면서 남성인 성중기·이석주 예비후보가 반발하고 있다.
4년 전 유일한 국민의힘 구청장을 배출한 서초구의 국민의힘 후보 향방은 아직 불투명하다. 최종 후보가 되면 사실상 당선이 보장되는 만큼 과열 양상이 이어진 영향이다. 서초구는 보수 정당 구청장만을 선택해왔다.
집값 상승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까지 더해진 용산구의 대선 이후 여론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용산구는 성장현 현 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국민의힘 다수가 공천에 뛰어들었다. 컷오프된 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음독을 시도하기도 했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강서구 역시 관전포인트다. 민주당이 강서구와 금천구를 뒤늦게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시민공천배심원제 방식의 경선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혼선이 노출되고 있다. 한 민주당 권리당원은 이에 반발해 여의도 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민주당 텃밭인 영등포구는 이번 대선에서 재개발·재건축 바람을 타고 윤 당선인을 선택했다. 다만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 등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찬가지로 민심 이반이 두드러진 동대문구에선 전통적 텃밭 민심에 기대를 건 민주당과 대선 기세 몰이에 나선 국민의힘 양측에서 모두 대거 출사표를 던진 점이 눈에 띈다.
윤 당선인이 가장 낮은 득표율(43.39%)을 기록한 강북구는 민주당 소속 박겸수 현 구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뉴페이스 등장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은 최선 예비후보 전략공천을 번복하고 강북구를 여성전략지역으로 지정, 최선 예비후보와 이순희 예비후보의 경선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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