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단체 "어린이날 100주년, 노키즈존 가고 차별금지법 오라"

뉴스1       2022.05.04 13:05   수정 : 2022.05.04 13:05기사원문

정치하는엄마들 등 시민인권단체가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어린이차별철폐의날'을 선언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노키즈존이 싫어요. 어른들도 아이였던 때가 있었잖아요. 어린이들이 노키즈존을 배워서 나중에 어른들을 못 들어오게 할 지도 몰라요. 우리에게 나쁜 걸 가르쳐주지 마세요" (초등학교 1학년 김한나양)

시민인권단체들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 차별철폐의 날'을 선포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정치하는엄마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등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키즈존으로 인한 차별과 배제의 경험은 아동이 민주사회의 구성원이자 주권자로서 권리와 의무를 지고,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공공 정책 과정에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저해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노키즈존으로 대변되는 아동차별을 법으로 금지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노키즈존을 아동차별로 판단, 시정권고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노키즈존과 '잼민이' '~린이' 등 아동차별 표현은 확산하는 상황이다.

오은선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노키즈존은 어린이 배제하는 명백한 차별이며, 안전을 이유로 들려면 위험한 요소를 제거하고 관리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노키즈존이 확산되며 어린이, 몰지각한 부모, 특정 성별을 향한 차별과 혐오로까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박민아 활동가도 "어린이라는 존재로 거부당하는 곳이 있다는 경험이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며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들을 인정·수용하고,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바란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24일째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미류 활동가는 "차별금지법은 한 사회가 시민들에게 거절당하는 경험을 만들어줄 것이냐 환대받는 경험 만들어줄 것이냐를 가르는 법"이라며 "내년은 차별금지법 있는 봄에 어린이날 집회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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