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스카이라인 바뀐다… 시범아파트 60층 등 재건축 본궤도
파이낸셜뉴스
2022.05.08 18:11
수정 : 2022.05.08 18:11기사원문
서울시, 주민 대상 설명회 열고
민간주도 신속통합기획 초안 공개
하반기 주민 공람 거쳐 최종안 계획
한양아파트는 최고 50층 높이로
용적률 600%·1천가구 조성 논의중
시범·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지난 2018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의도 통개발' 방침 후 사실상 보류됐던 여의도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8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신속통합기획 초안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신속통합기획 적용 단지로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는 현재 3종 주거지역인 이들 지역의 용도를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여(부지 기부채납)로 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로, 현재 최고 13층, 1584가구 규모다. 서울시와 주민들이 논의 중인 신통기획 초안은 단지를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높여 용적률 400% 이하를 적용하는 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재건축되면 최고 60층, 2400여 가구로 변모한다.
1975년 지어진 한양아파트는 현재 용적률 252%로 최고 12층, 588가구 규모다. 3종 일반주거지역인 단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조정해 용적률 600%를 적용, 최고 50층, 1000여 가구로 조성하는 계획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하반기 주민 공람 등을 거쳐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오 시장이 재건축 규제 완화와 맞물려 추진 중인 여의도의 대표적인 노후 단지의 재건축으로 인근 정비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대폭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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