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맛 '맥도날드' 러시아 손절...맥도날드 철수 공식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2.05.17 05:01
수정 : 2022.05.17 05:01기사원문
지난 1990년 진출 이래 32년만에 러시아 철수
첫 진출 당시 러시아 수도에서 자본주의맛 알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트 기업 맥도날드가 러시아를 손절했다. 맥도날드가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고 러시아 시장에서 떠나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구 소련에서 개혁개방 물결이 일기 시작했던 지난 1990년 모스크바에서 첫 매장을 열었고 구소련에 자본주의의 맛을 심은 역할을 했었다.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였던 지난 3월 초순에 러시아 내 850여 개의 레스토랑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는데 완전히 매각하고 러시아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 때문에 러시아에서 소유권을 가지고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고 또 사업 지속이 맥도날드의 가치관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맥도날드 러시아의 포트폴리오 모두를 러시아 현지 구매자에게 팔기로 했다. 또 러시아 직원 전원에게 잠정 폐쇄 때와 마찬가지로 월급을 지급하고 장래 고용도 확보해주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레스토랑 폐쇄로 올해 1·4 분기 동안 1억27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중 레스토랑 폐쇄에도 러시아 내 직원 6만2000명에게 임금을 주고 임대료를 내면서 2700만 달러가 소요됐다. 나머지 1억 달러는 폐기 음식 등 정리 비용이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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