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5년 쌓인 거품 확 걷어내길
파이낸셜뉴스
2022.05.17 18:24
수정 : 2022.05.17 18:24기사원문
적자에도 경영은 방만
정책 총대도 사라져야
코로나19 사태로 대외 활동이 위축됐음에도 10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되레 늘었으니 그렇다.
이 정도는 약과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62곳 중 170곳에서 영업적자를 냈다. 그런데도 지난해 370개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연봉(6976만원)이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이 쌓이고 있는데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곳도 부지기수였다. 지난해 5조8000억원 적자를 낸 한전과 코로나19 사태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한국관광공사까지 이에 가세했다.
공공기관 빚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 전기료 등 공공요금을 인상하거나 세금으로 적자를 메울 수밖에 없다. 새 정부가 대대적 공공기관 개혁에 나선다니 그래서 다행스럽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효율화를 역점과제로 추진한다니 말이다.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당연히 방만한 경영에 메스를 확실하게 대야 한다.
다만 단순한 인력 구조조정을 넘어 민간과 겹치거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공공기관 업무 자체를 민간에 위탁 또는 이양하는 게 맞다고 본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정부에서 폐기된 공공기관 직무급 도입도 되살려야 한다. 더욱이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경제운용 기조를 표방하고 있지 않나.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 5년간 공공기관에 낀 거품을 확 걷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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