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렌터카업계 하반기 전망도 '맑음'
뉴스1
2022.06.06 06:39
수정 : 2022.06.06 06:39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렌터카업계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제주도 등 국내 여행객 증가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신차 출시 지연 등으로 렌터카업계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705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였다.
오토렌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776억원, 중고차 부문 매출은 7.3% 늘어난 1817억원, 일반렌탈 부문 매출은 16.2% 증가한 551억원, 모빌리티(카셰어링) 부문 매출은 3.1% 늘어난 336억원을 기록했다. 전 부문의 매출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SK렌터카의 올해 1분기 매출액도 3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9% 증가한 22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6.98% 늘어난 88억원이었다.
렌터카업체의 호실적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해외 여행 제한으로 제주도 등 국내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특수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반도체 공급난 등의 이유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장기 렌터카 고객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현재 신차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인기 모델이라면 대기 기간은 더 길어진다. 기아 전기차 EV6를 지금 주문하면 약 1년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장기로 렌터카를 빌리면 대기 기간 없이 차를 바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장기렌터카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장기 렌터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차량 수요 부족으로 중고차 가격이 급등한 점도 렌터카업체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는 렌터카 업계의 실적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렌터카의 안정적 성장 지속과 중고차 사업 실적 호조 등으로 실적 개선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차 출고 지연 지속됨에 따라 누적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장기 렌터카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실적 강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렌터카도 올해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렌터카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128억원과 991억원으로 전년비 17.0%, 25.3% 증가할 전망"이라며 "장기렌탈의 호조가 지속되고, 제주도 여행객 증가로 인한 단기렌탈 강세로 렌탈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신차 출고 지연으로 인한 중고차 가격 강세로 중고차매각 부문의 실적도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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