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수박 논란'에 "지도부, 기죽지 말고 '안 된다' 해야"
뉴시스
2022.06.13 09:38
수정 : 2022.06.13 09:38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비대위, 전당대회 룰·혁신 과제 정리하는 수준일 듯"
"70% 국민 빼고 전당대회…룰 개선 반드시 있어야"
'X파일 논란' 박지원에 "3년 정도 침묵의 시간 가져야"
박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인 우상호 의원이 이 부분과 관련해서 가만 두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건 의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용기 있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계속 하셔야 된다. 그거 안 하고 그냥 눈치 보고 이러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의 향후 역할에 대해 "삼라만상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를 다 뜯어고치기는 어려울 거고 혁신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는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며 "전당대회 룰과 이후에 지도부가 가져나가야 할 혁신의 과제들을 정리하는 수준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당대회 '룰'을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는 "30% 내외의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만 전당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민주당에 호감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이들에게 표를 얻지 못하면 집권이 불가능한 70%의 국민은 빼고 전당대회를 치르게 된다"며 "이런 제도적 개선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한 지지층만 대상으로 하는 전당대회가 되면 우리는 그냥 강한 야당, 그러나 집권은 못하는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기는 정당으로 가고 싶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그런 구조로 선거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광재 전 의원이 이재명·전해철·홍영표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주장한 것 관련 "지금은 제도 개혁으로 혁신을 완성시키는 디딤돌을 놔야 할 때"라며 "사람에 대한 찬성·반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되면 제도에 대한 논의가 특정 진영·인물의 유불리로 흘러가서 적절치는 않을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이 의원이 어려운 선거를 치르신 분으로서 갖는 보다 넓게 보는 시야가 있으실 것"이라며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서라면 한 걸음씩, 혹은 반보씩 뒤로 물러서야 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듣는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 X-파일'을 언급한 것 관련 "국정원장이라는 자리가 한 3년 정도는 봐도 못 본것처럼, 들어도 못 들었던 것처럼, 또 하실 말씀이 있어도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국정원과 관련된 이야기는 앞으로도 안 하시는 것이 적절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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