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PD "제일 걱정됐던 심수창, 미친듯 노력…고맙다 연락와" ①
뉴스1
2022.06.16 11:36
수정 : 2022.06.16 11:36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요즘 야구 팬들 사이 화제의 예능은 단연 JTBC '최강야구'다. 지난 6일 처음 방송된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고교 야구 명문으로 꼽히는 덕수고와 첫 경기를 치르며 야구 팬들 사이 KBO 리그 중계보다 높은 퀄리티와 긴장감 넘치는 경기라는 호평을 받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강 몬스터즈의 단장은 "10패시 프로그램 폐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최강 몬스터즈의 단장은 '최강야구'를 연출 중인 장시원 PD다. 장 PD는 '도시어부' '강철부대'를 히트시킨 PD로 JTBC 이적 후 첫 예능으로 '최강야구'를 선보이게 됐다. 그가 '최강야구'를 연출한 계기는 그 역시도 야구를 사랑하는 팬이기 때문이었다. 장시원 PD의 '찐 야구사랑'은 퀄리티와 스케일 모두 키워낸 '최강야구'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존폐를 걸고 임하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은 더욱 열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18연패로 예능에서 큰 웃음을 줬던 심수창은 뜻밖의 호투로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정성훈은 현역 시절 못지 않은 태그업 플레이를 선보였고, 서동욱은 창단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는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경기를 해야 좋은 경기가 나올 거라고 믿는다"는 장시원 PD의 진심에서 비롯될 수 있었던 명장면이기도 했다. 장시원 PD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최강야구'를 선보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들어봤다.
-최강몬스터즈의 단장으로서, 창단 첫 승을 거둔 소감은.
▶사실 첫 경기 들어가기 전에 경기 결과가 궁금해서 야구 전문가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8:2 정도로 "덕수고가 무조건 이긴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결과에 놀랐다. 선수들 모두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카메라 뒤에서 두 달 동안 몸을 만들었다. 내가 선수들에게 이야기 한 건 딱 하나였다. "스스로 쪽팔리지 맙시다!"라는 것. 자기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최강야구'에 대한 호평이 뜨거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야구 팬들 반응이 있다면.
▶'야구를 했는데, 야구 같다' 하더라. 그게 제일 웃겼다. 야구 프로그램이라서 야구를 했는데 진짜 야구같고, 진짜 경기 같다는 반응이 가장 재밌었다.
-심수창의 활약과 MVP 선정이 큰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다시 마운드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신 소감은 어떤가.
▶심수창….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늘 재밌고 유쾌한 동생이지만, 두 달 동안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했던 걸 나는 안다. 매일 트레이닝하고, 고등학교 가서 고등학교 선수들하고 연습했던 것들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난 TV에서 보는 것 이상에 감동을 받았다. 경기 끝나고 심수창에게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 뭐가 고맙냐니까 자기 인생에 다시는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야구가 가슴에 들어오는 것 같아서 고맙다고 하더라. 경기장으로 출근하고, 야구 경기하고, 야구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모든 시간이 행복하다고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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