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사건 전날 통일교 건물 향해 여러번 시험 발사
뉴스1
2022.07.12 14:51
수정 : 2022.07.12 14:5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 야마가미 테츠야(41)가 사건 발생 하루 전날 자신의 어머니와 연루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한 증거가 포착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 피격에 대비해 사건 전날인 7일 자신이 만든 총으로 종교 건물을 향해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은 이날 오전 4시경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건물 1층 외벽이나 문 부근에 지름 수십센치(㎝) 크기 구멍이 여러 군데 뚫려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 총격 때 쓴 사제 총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 인근에 설치된 CCTV 확인 결과 용의자 차량과 비슷한 차량이 발견돼 경찰은 그가 이곳까지 차로 운전해 왔으리라 추정했다.
또 용의자 차량 내부에 탄흔으로 보이는 구멍이 뚫린 나무판자가 수두룩 했으며 경찰은 용의자가 시험 발사를 통해 총의 위력이나 정밀도를 확인했을 가능성도 파악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용의자가 직접 제작한 이 총기는 한 번에 총알 6발이 동시 발사되는 살상력을 지녔다. TBS방송에 따르면 총기 제조까지는 약 1년 정도 걸렸으며 빈 탄피를 구해 화약을 채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한 번에 6발 발사할 수 있는 산탄총 구조의 총기를 지난해 봄부터 만들기 시작해 올해 봄쯤 완성했다"는 취지의 진술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용의자 자택 압수수색에서 사제 총 외에 화약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의자는 사건 당일 8일 유세 중인 아베 전 총리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둔 위치에 있었으며 연설이 시작되자 그에게 곧장 접근하지 않고 경비 경찰들 눈을 피해 일단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 다음 울타리 틈새를 지나 그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T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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