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임신 美10살 피해 소녀, 다른 주서 낙태 시술" 경찰 법정 증언

뉴시스       2022.07.14 10:46   수정 : 2022.07.14 10:46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미국 사회에 낙태 둘러싼 격론 재점화

12일 체포된 27살 남성 성폭행 사실 자백…13일 기소돼

[워싱턴=AP/뉴시스]여성의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9일 워싱턴 백악관 담장에 바이든 행정부에 낙태를 보호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녹색 현수막을 걸어 놓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성들의 낙태권을 뒤집은 미 연방 대법원의 판결 이후 미국 사회에서 큰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10살 성폭행 피해 소녀가 임신 중절(낙태)을 위해 오하이오주를 떠나 인디애나주에서 낙태 시술을 받았다고 오하이오주 경찰이 13일(현지시간) 확인했다. 2022.7.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여성들의 낙태권을 뒤집은 미 연방 대법원의 판결 이후 미국 사회에서 큰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10살 성폭행 피해 소녀가 임신 중절(낙태)을 위해 오하이오주를 떠나 인디애나주에서 낙태 시술을 받았다고 오하이오주 경찰이 13일(현지시간) 확인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피해 소녀가 낙태를 위해 이웃 인디애나주로 가야만 하는 어려운 사정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사회에 낙태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가열시켰다.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을 포함해 임신 6주 이후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 달 대법원의 낙태권 부인 이후 오하이오주에서 발효됐다.

오하이오주 법무장관과 보수 성향의 언론들은 10대 소녀가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충격적 사건에 대해 조사한 후 그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경찰 제프리 훈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가 지난달 30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낙태 시술을 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고 콜럼버스 디스패치가 전했다. 신문은 또 훈은 12일 경찰에 체포된 거슨 푸엔테스(27)가 피해 소녀를 성폭행했음을 자백했다고도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푸엔테스는 13일 13살 미만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미국 사회에 심각한 분열을 일으키는 낙태 권리 문제에 대한 격론을 재점화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한편 1973년 전국적인 낙태권을 확립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성문화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공화당원인 데이브 요스트 오하이오주 법무장관은 11일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강력히 시사하며, 10살 피해 소녀가 낙태를 위해 오하이오를 떠났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미국 내 13개 주가 이미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며, 일부 주에서는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도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까지 낙태를 금지하는 것은 "극단적"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NPR/마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56%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의 전복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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