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 낙태 둘러싼 격론 재점화
12일 체포된 27살 남성 성폭행 사실 자백…13일 기소돼
피해 소녀가 낙태를 위해 이웃 인디애나주로 가야만 하는 어려운 사정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사회에 낙태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가열시켰다.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을 포함해 임신 6주 이후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 달 대법원의 낙태권 부인 이후 오하이오주에서 발효됐다.
오하이오주 법무장관과 보수 성향의 언론들은 10대 소녀가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충격적 사건에 대해 조사한 후 그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경찰 제프리 훈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가 지난달 30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낙태 시술을 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고 콜럼버스 디스패치가 전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미국 사회에 심각한 분열을 일으키는 낙태 권리 문제에 대한 격론을 재점화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한편 1973년 전국적인 낙태권을 확립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성문화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공화당원인 데이브 요스트 오하이오주 법무장관은 11일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강력히 시사하며, 10살 피해 소녀가 낙태를 위해 오하이오를 떠났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미국 내 13개 주가 이미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며, 일부 주에서는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도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까지 낙태를 금지하는 것은 "극단적"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NPR/마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56%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의 전복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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