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폰' 폰원 오늘부터 쿠팡 직구 판매…틈새전략 먹힐까

뉴시스       2022.07.21 06:10   수정 : 2022.07.21 06:1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21일 쿠팡 로켓직구로 판매될 듯

이통사 정식 판매는 당분간 없을 듯

외산폰 '무덤' 국내서 '투명폰' 감성 승부수

[서울=뉴시스] 영국 스타트업 낫싱의 새 스마트폰 '폰원'이 쿠팡 해외직구 채널에서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쿠팡 캡쳐). 2022.07.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영국 스타트업 ‘낫싱’의 첫 스마트폰 ‘폰원’이 오늘 영국을 비롯한 해외 지역에 출시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스마트폰 내부 부품이 노출되는 투명 디자인을 차별점으로 앞세워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낫싱의 폰 원은 이르면 이날부터 쿠팡의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인 ‘로켓직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판매 가격은 8기가바이트(GB) 램-저장용량 128GB 모델 62만9000원, 8GB 램-저장용량 256GB 모델 65만9000원, 12GB 램-저장용량 256GB 모델 72만9000원 등으로 책정됐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다.

낫싱은 이날 영국과 유럽을 비롯한 40개 이상 국가에서 폰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한국 시장에 판매되는 건 오픈마켓의 해외 직구 방식이다. 아직 국내 공식 유통채널이 없고 이통사를 통한 정식 출시 일정도 잡힌 게 없다. 통상 스마트폰 출시 1개월 전 마치는 전파인증도 받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우리나라에 정식 절차를 거쳐 제품이 출시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를 통해 정식 출시하려면 전파인증 등 절차를 진행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중소업체의 경우 마케팅 비용 분배에 있어 협상 열위에 있다”며“이에 정식 출시 대신에 해외 직구 채널을 활용해 국내 시장 추이를 살펴보겠단 전략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쿠팡 로켓직구는 해외 직구이지만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국내에서 해외 직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알뜰폰 요금제와 제휴를 노려볼 수도 있다. 다만, 해외직구 단말은 국내 사후관리서비스(AS) 센터를 통한 보증 및 수리가 어렵고, 주파수 지원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낫싱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틈새’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폰원은 제품 안이 훤히 보이는 후면 디자인을 채택해 국내 스마트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폼팩터나 디자인의 스마트폰에 갈증을 느꼈던 국내 스마트폰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60만~70만원대로 경쟁력을 갖췄다.

앞서 지난 13일 진행된 폰원 공개 행사에서 칼 페이 낫싱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정체된 업계에서 변화의 시작과 경험을 만드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그동안 샤오미, 모토로라 등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공략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독점 구조에 밀려 1%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또 낫싱은 2020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스타트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질 지도 미지수다. 이 회사는 2013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 창업 멤버였던 '칼 페이'(Carl Pei)가 창립했으며 직원은 300여명 규모다.


한편 폰원의 프레임은 100% 재생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으며 부품의 절반 이상은 바이오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세부 사양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78G+’ 칩셋이 탑재됐다. 카메라는 1600만 화소의 전면 싱글 카메라와 50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가 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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